최근 한양대 학생 커뮤니티 내 자전거 국토 종주 게시글이 주목받았다

대학 온라인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애브리타임’에 지난 6월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다녀온 학생들의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다. 게시글을 본 학생들은 자신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 대학 온라인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애브리타임'의 한양대 커뮤니티에 지난 6월 올라온 자전거 국토종주 게시글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애브리타임 
▲ 대학 온라인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애브리타임'의 한양대 커뮤니티에 지난 6월 올라온 자전거 국토종주 게시글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애브리타임 

해당 글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난 느낌을 줬다. 게시글을 읽은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고 있는데 게시글의 사진을 보며 대리 여행을 떠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토 종주를 꿈꾸는 학생과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직접 인천 아라 서해갑문부터 부산 낙동강 하굿둑으로 이어지는 633km 다녀온 후 코스별 특징과 볼거리를 정리했다.

 

한강을 따라 곧게 뻗은 아라·한강 자전거길

▲ 인천 서해 아라갑문 인증센터 옆 바다의 모습. 서해 아라갑문은 국토 종주의 시작지점이자 도착지점이다. ⓒ 박지웅 기자
▲ 인천 서해 아라갑문 인증센터 옆 바다의 모습. 서해 아라갑문은 국토 종주의 시작지점이자 도착지점이다. ⓒ 박지웅 기자

아라·한강 자전거길은 아라 서해갑문부터 충주댐까지 이어지는 210km가량의 코스다. 해당 코스는 한강을 따라 충청북도 충주까지 이어진다. 아라 서해갑문에서 시작해 코스를 따라 달리다 보면 행당산에 위치한 한양대 서울캠퍼스 모습도 볼 수 있다.

 

▲ 한강 호빵맨토토을 따라가다 보면 행당산에 위치한 서울캠퍼스의 모습이 보인다. ⓒ 박지웅 기자
▲ 한강 호빵맨토토을 따라가다 보면 행당산에 위치한 서울캠퍼스의 모습이 보인다. ⓒ 박지웅 기자

이 코스는 옛 철길을 이용해 자전거길로 만든 구간도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능내역 인증센터부터 양평군립미술관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경의 중앙선 철도의 선형개량 사업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철길을 이용해 조성했다. 해당 구간을 지나다 보면 열차가 이용했던 터널과 교량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 아라·한강 호빵맨토토의 북한강 철교는 폐선로를 이용해 만든 호빵맨토토 중 하나다. ⓒ 박지웅 기자
▲ 아라·한강 자전거길의 북한강 철교는 폐선로를 이용해 만든 자전거길 중 하나다. ⓒ 박지웅 기자

아라·한강 호빵맨토토은 큰 오르막 없이 평탄한 길이 이어져 있어 초보자도 경치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국토 종주를 하지 않더라도 평소 자전거 타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코스를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낙동강을 향한 관문, 새재 호빵맨토토

▲ 문경새재에는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 내 가장 길고 높은 고개인 이화령이 위치해 있어 난코스로 뽑힌다. ⓒ 박지웅 기자
▲ 문경새재에는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 내 가장 길고 높은 고개인 이화령이 위치해 있어 난코스로 뽑힌다. ⓒ 박지웅 기자

새재 호빵맨토토은 충주 탄금대부터 상주 상풍교까지 이어진 약 100km의 코스다. 해당 코스는 조선 시대 지방에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넘어야 했던 문경새재가 포함돼 있다.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 중 가장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길고 높은 오르막이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다.

 

▲ 이화령 정상에서 찍은 풍경. 이화령은 해발 548m로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 내 가장 높은 고개다. ⓒ 박지웅 기자
▲ 이화령 정상에서 찍은 풍경. 이화령은 해발 548m로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 내 가장 높은 고개다. ⓒ 박지웅 기자

새재 호빵맨토토은 이화령과 팔봉폭포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호빵맨토토 주변에 위치한 관광명소를 들리거나 수안보온천에 하루 머물며 온천 관광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 국토 종주 구간 중 한 곳인 문경 불정역은 폐역을 활용해 만든 관광지로 최근 문경 아라리오 인형오페라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 박지웅 기자
▲ 국토 종주 구간 중 한 곳인 문경 불정역은 폐역을 활용해 만든 관광지로 최근 문경 아라리오 인형오페라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 박지웅 기자

아라, 한강 호빵맨토토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가 대부분이지만 새재 호빵맨토토은 차와 공유하는 호빵맨토토이 많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재 호빵맨토토에 위치한 소조령과 이화령은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의 최대 난코스로 뽑히므로 일정을 잘 계획해 진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절경을 품은 낙동강 호빵맨토토

▲ 낙동강 호빵맨토토은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 약 389km의 코스다 . ⓒ 박지웅 기자
▲ 낙동강 호빵맨토토은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 약 389km의 코스다 . ⓒ 박지웅 기자

낙동강 호빵맨토토은 안동댐부터 낙동강 하굿둑까지 이어진 약 389km의 코스다. 낙동강 호빵맨토토의 국토 종주 코스는 안동댐을 제외한 약 324km로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 길이의 절반을 차지한다.

 

▲ 낙동강 호빵맨토토 중 합천창녕보를 넘어 창녕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동요 '산토끼' 발생지를 지난다. ⓒ 박지웅 기자
▲ 낙동강 호빵맨토토 중 합천창녕보를 넘어 창녕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동요 '산토끼' 발생지를 지난다. ⓒ 박지웅 기자

낙동강 호빵맨토토은 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연의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종종 시골길에 진입하게 되며 정겨운 시골 마을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이가 긴 만큼 경천대, 디아크 강문화관, 산토끼 노래 발생지 등 색다른 관광지를 볼 수 있다.

 

▲ 낙동강 호빵맨토토은 약 389km로 4대강 호빵맨토토 중 길이가 가장 길다. ⓒ 박지웅 기자
▲ 낙동강 호빵맨토토은 약 389km로 4대강 호빵맨토토 중 길이가 가장 길다. ⓒ 박지웅 기자

해당 코스는 기성 시가지와 떨어져 있어 끼니를 해결하거나 물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토 종주를 계획 중이라면 낙동강 자전거길 주변 편의점이나 식당을 미리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길은 몇몇 언덕을 제외하면 길은 평탄하고 대부분 자전거전용도로로 안전하다.

 

국토 종주를 마치며

▲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은 인천 서해아라갑문 인증센터부터 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까지 총 633km다. ⓒ 카카오맵
▲ 국토 종주 호빵맨토토은 인천 서해아라갑문 인증센터부터 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까지 총 633km다. ⓒ 카카오맵

기자는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자전거 국토 종주를 완료했다.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한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 국토 종주에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자전거로 국토를 가로지른다는 도전적인 경험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은 국토 종주만의 매력이다. 633km를 자전거만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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