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제한이 없는 목조대전 계획 부문에서 뜻 깊은 수상
조우경(건축대학원 건축학) 씨가 대한민국 목조건축 대전 '목조대전 계획'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목조건축 대전은 한국 목조협회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 공모전이다. 목조 건축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친환경 목재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시작된 대회는 올해 18회를 맞았다. 한편, 조 씨가 출전했던 계획 부문의 주제는 ‘나무를 다시 생각하다’로, 목조 친환경 디자인 등의 공범과 재료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해 미래 목조 건축의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건축학Ⅱ 전공 3기로 지난 8월에 졸업한 조 씨. 그는 건축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로 ‘다양한 경험’을 꼽았다. 건물의 이용자나 장소 또는 건축물이 지어지는 목적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이용자와 장소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 해당 과정에서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 조 씨는 “분석을 위해 이용자의 직업이나 특징 등을 알아보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목조 건축이란 건물의 주요 부재를 나무구조로 만드는 행위나 건물을 뜻하는 건축용어다. 조 씨는 대학원 졸업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목조 건축에 관심을 가졌다. 목조 건축에 대해 연구하며 논문을 쓰던 중 김재경 건축학부 교수의 추천을 받아 공모전에 출전하게 됐다. 그는 목조 건축에 대해 “다른 건물들과 달리 건물의 구조체를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 씨의 작품명은 ‘Acoustic Shell(목구조와 음향 시뮬레이션을 통한 설계 최적화)’이다. 나무는 좋은 음향 효과를 낸다는 특징을 지닌다. 목재를 단순히 마감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목구조(목재를 이용해 뼈대를 세워 짓는 구조)와 결합해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목구조는 목재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음향시설의 마감재로써 사용이 많이 되는데, 이번 작품에선 단순히 마감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목재로 이뤄진 구조체를 드러내었다”며 “구조체의 본 역할인 건물 지탱뿐만 아니라 음향에도 효과적인 역할을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음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공간의 형태를 연구했다. 음향과 관련된 공간이 목구조로 이뤄졌을 때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했다. 그는 음향 효과뿐만 아니라 구조체의 실제 지탱 여부 등 안정성과 같은 부분도 시뮬레이션하며 결과의 심층도를 높였다.

그는 수상에 대해 “저를 이끌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특히, 공모전을 추천해주신 김재경 건축학부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조 씨는 건축사를 취득하기 위해 실무와 공부를 병행할 예정이다. 조 씨는 “그 이후 여유 시간이 남는다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하기 위해 박사 과정 또는 유학을 준비해 여러 배움을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