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책임감을 갖고 모든 면에서 잘하고 싶다"

▲ 윤봉우 선수
남자 프로배구 베테랑 센터 더탑 토토사이트 윤봉우(체육학과 00) 동문은 한국나이로 내년에 불혹인 마흔이 된다. 동기 중에 아직 현역 생활을 하는 선수는 없고,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 선수에 이어 2번째 최고령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최근 일본 V리그 나고야 울프독스와 1년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활약한 윤 씨는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 등에서 뛰며 이선규 선수와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떨쳤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통산 기록은 449경기 출전 2645득점, 블로킹 907개다. V리그에서 900 블로킹을 넘어선 선수는 이선규 선수와 윤 씨 뿐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우리카드의 주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윤 씨는 연봉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임의탈퇴 선수가 됐다. 은퇴 쪽으로 마음을 굳혔지만, 일본 나고야의 러브콜을 받고 현역 연장을 택했다.  V리그에서 뛰던 한국 남자 선수가 일본 리그에 진출하는 건 윤 씨가 최초다. 여자로 범위를 넓혀도 과거 JT 마블러스에서 뛰었던 김연경 선수에 이어 두 번째다.

8월 10일자 뉴시스 인터뷰에서 윤 씨는 은퇴를 고민할 시점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이제 편하게 살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다 미쳤다고 하더라. 하지만 지금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솔직히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용병 입장으로 가는 것이라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곳에서 많이 배우고 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불혹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윤 씨는 현재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출국을 앞두고 모교인 한양대와 첫 소속팀인 현대캐피탈 훈련장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양대에서는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한 미니게임을, 현대캐피탈에서는 포지션 연습을 주로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집에서는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 나고야는 현재 통역 없이 모든 대화를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윤 씨는 일본 입단을 앞두고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어떤 배구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그는 "배구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때로는 주변에서 욕하고, 그만하라는 사람도 있었다. 솔직히 그만 둬야할 시기도 있었는데 배구에 대한 욕심 때문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고, 일본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덧붙여 "앞으로 일본에 진출할 한국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난 정말 잘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1년이 될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다. 책임감을 갖고 모든 면에서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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