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토토, 융합로봇시스템학과, 부동산융합대학원 신설
통섭형 인재 만드는 실무중심 교육과정
최근 우리대학은 통섭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원 과정에 다양한 융합학과를 설립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에는 샬롬토토가, ERICA 캠퍼스 일반대학원에는 융합로봇시스템공학과가 설립됐다. 서울캠퍼스 도시융합대학원과 공공정책대학원 소속이던 부동산학과는 융합부동산대학원으로 합쳐진다. 융합인재 양성의 첫 삽을 뜬 세 학과를 만났다.
기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샬롬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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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융합기계공학과 학과장 장건희 교수(공과대∙기계)는 자연과학과 공학의 만남을 추구한다. 수학과나 물리학과 같은 순수학문을 전공한 학생들과, 기계, 화공 등 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 장 교수는 융합기계공학과가 “융합공학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계공학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재료, 물리, 화학, 나노, 바이오, 의료등과의 융합을 통한 연구중심의 대학원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개설하였다고 했다.
장 교수는 “자연과학은 새로운 이론과 현상을 밝히고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공학은 그것을 기반으로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자연과학과 공학의 만남은 새로운 이론, 새로운 설계,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융합기계공학과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16명의 교수진이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연구를 주도한다. 대체에너지개발, 기계설계, 소음제어, 나노기술 등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융합기계공학과는 학생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과목을 영어로 강의한다. 또한 졸업을 위해 학술대회에 발제를 해야 하고 석사과정 학생의 경우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1회이상 발표, 박사과정 학생의 경우SCI급 논문 2편이상 게재하도록 하여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그에 발맞추어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석∙박통합과정은 학점 3.0이상, 석사과정의 경우 학점 3.5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매달 생활비로 50만원을 지급하여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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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가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현대 사회에서 한 가지 기술만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기존의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 학문을 배우는 것이 융합기술에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중심의 교감형 기계 시스템, 샬롬토토로봇시스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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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캠퍼스 융합로봇시스템학과는 가장 폭넓은 통합을 시도한다. 인문학, 의학, 디자인 그리고 공학을 전부 아우르는 광범위한 융합을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개설됐다. 융합로봇시스템학과는 “다학제적 역량을 갖추고 산업간 융합 및 신 산업 창출을 주도할 인간중심의 교감형 기계 시스템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융합로봇시스템학과 학과장 신규식 교수(공학대∙기계)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희 학과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간의 의지를 기계로 구현하는 기술)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야 합니다. 인간의 의도 파악센서 기술, 인간의 요구를 파악하는 소프트웨어, 의지를 구현하는 동작 기술. 이렇게 세 가지가 핵심 주제입니다.”
다양한 학과에서 온 학생들을 어떻게 함께 교육할 수 있을까. 신 교수는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러 전공의 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학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인체를 연구하는 의학적 접근, 인간의 요구를 파악하는 문화적 접근, 편리한 디자인을 개발하는 미학적 접근을 모두 도입해야 해요.”
신 교수가 꿈꾸는 융합로봇시스템학과의 교육은 마치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흡사하다. 각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는 융합로봇시스템학과의 학위수여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규정상 학과는 하나의 학위로 나가지만, 괄호 안에 자신들이 담당했던 프로젝트를 명기해서 융합학과가 가진 모호성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One-stop 교류협력’을 이루는 것을 희망한다.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융합로봇시스템공학과는 안산사이언스밸리 같은 지역 내 학연산 연구소, 카네기멜론 대학 등 해외 유명 대학과의 MOU 체결을 통해 인력양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융합로봇시스템공학과는 이번 후기모집에서 15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융합인재가 되는 천리길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양에 흩어진 ‘부동산’을 한곳에, 융합부동산대학원
샬롬토토부동산대학원은 공공정책대학원 부동산학과와 도시샬롬토토개발대학원을 합친 것이다. 이분되어있던 부동산 관련 학과를 한 곳에 모아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다. 일반대학원에 개설 된 위의 두 학과와는 달리, 샬롬토토부동산대학원은 야간 특수대학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를 갓 졸업한 학생들보다는 이미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재교육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샬롬토토부동산대학원은 크게 도시∙부동산개발학과와 부동산학과로 나뉜다. 도시∙부동산개발학과는 도시개발, 부동산개발, 교통이나 SOC에 대한 투자분석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부동산학과는 부동산정책이나 부동산투자금융 등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초석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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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형 교수(도시대학원∙도시개발경영)는 우리대학에 융합부동산대학원이 설립되는 것이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도시 문제는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도시공학은 도시의 물리적 계획뿐만 아니라 사회계획 및 경제계획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로 인해 건축·토목·조경·환경 등의 공학분야와 경제학, 사회학, 지리학, 역사학 등 사회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한 곳에서 부동산분야의 석∙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부동산 자산관리와 부동산정책, 투자금융 등을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점이 우리대학의 큰 강점이 될 것입니다.”
샬롬토토부동산대학원은 75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은행의 부동산관리담당 보험사, 대기업 부동산 감정평가사, 변호사, 건축사 등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입학하기 때문에 학생들 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우리대학원의 중요한 강점 중 하나다.
색다른 사람들이 각기 자기 일을 하면서 색다른 일을 창조할 수 있는 샬롬토토의 장. 이 세 학과가 추구하는 샬롬토토은 서로 다른 전공을 합성하는 것보다 통합 속에서 화합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다. 샬롬토토인재 교육이라는 마라톤의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때다.
김선희 학생기자 pdg1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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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사진팀장 ssamstar@hanyang.ac.kr
박보민 사진기자 marie91@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