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기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공과대ㆍ도시), 현은령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사범대ㆍ응용미술교육)
서울시 도시산책로 및 가야금 건강계단 조성
지난해 유튜브 화제 동영상. 스톡홀름 지하철 계단을 하나의 피아노로 만든 영상이다. 계단 사용 장려를 위해 계단을 밟으면 피아노 소리가 나도록 한 것.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많은 사람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즐거워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색다른 방법으로 시민들의 운동량을 늘리고 기부도 할 수 있는 계단이 생겼다. 이수기(공과대·도시), 현은령(사범대·응용미술교육) 교수가 함께 기획한 '서울시 가야금 건강계단'이다.
서울시 건강계단은 『움직임이 즐거운 서울: 도시산책로 및 걷고 싶은 건강계단 조성』 계획에서 시작됐다.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이 겪는다는 비만 문제 해결을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심각성을 깨달아도 운동과 식습관 조절은 시간과 비용이 부족하거나 의지가 없어 실패하기 일쑤다. 이에 이수기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와 현은령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산책로와 건강계단을 계획했다. 프로젝트는 우리대학 산학협력단의 도움을 받아 도시공학과 도시설계 및 공간분석 연구팀, 응용미술학과 디자인팀이 참여했다.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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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주변에는 회사원이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필요하다. 이에 도시공학과 연구팀은 직접 걸어 다니며 본래 있던 길의 특성과 주변환경을 조사하고 분석했다. 주변 건물, 자동차 진입여부와 역사적인 의미 등 적정성을 따져 최적의 산책 루트를 만들었다.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서울시청 주변의 아름다운 건물과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볼 수 있다. 시청주변 도심 산책로 계획은 다음달까지 서울시에 제안될 예정이다.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건강계단 또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시민청에 설치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사용자를 3일 간 분석, 95%가 넘는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연구팀은 계단 사용을 늘리고 동시에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먼저 시각적으로 시민들을 사로잡기로 했다. 현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 디자인팀은 서울과 주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을 계단의 최종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또 계단을 밟으면 가야금 소리가 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계단이 탄생했다.
건강계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에스컬레이터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물건을 살 때 포인트 적립하는 것으로부터 착안해 계단을 오르내리면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기부금을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계단은 디자인과 소리로 시민들의 흥미를 이끌어내 건강을 증진시키며 사회에 기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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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계단이 전하는 나눔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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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계단의 원리는 간단하다. 계단 밑에 설치된 센서는 밟는 압력에 의해 빛과 소리를 내보낸다. 또 계단 중간에서 빔을 쏘는 센서는 지나간 사람의 수를 센다. 계단을 이용한 한 사람당 10원이 기부되며 기부금은 비만 건강취약계층의 비만예방에 쓰인다. 비만으로 시민들의 건강이 나빠지면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오게 된다. 비만을 예방함으로써 낭비될 사회적 비용을 활용해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개념이다. 기부금은 1년 상한선 3000만원으로 두고 한국야쿠르트에서 지원한다.
최근 도시계획과 교통분야에서 '공유도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제레미 리프킨의 책 『소유의 종말』 에서 언급된 것처럼 경제도 소유에서 공유의 경제로, 도시도 소유에서 공유의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공유'는 앞으로 새로운 연구분야와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공유는 나눔을 통해서 전파된다는 점에서 볼 때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공학과 디자인의 신선한 만남
두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는 우리대학 선후배 사이이자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 입사 동기다. 보통의 경우라면 다른 학과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들 간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 그러나 두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는 재작년 9월부터 실시된 2박 3일의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알게 됐다. 연수기간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공통 관심사를 확인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응용미술교육과에서 진행한 STEAM(융합인재교육) 프로젝트에 이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가 참여해 초,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 도시 공공디자인 내용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후 이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가 서울시 도시산책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에게 참여를 제안했고 이것이 건강계단을 탄생시켰다.
두 교수는 모두 융합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 분야의 연구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 현은령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응용미술교육과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도시공학과에서 실현 가능하게 했고 반대로 도시공학과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제공하면 응미과에서 실체화시켜 상호보완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수기 교수는 "서로 다른 점을 배울 수 있기에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며 "학제간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고 이런 융합은 두 학문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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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해도 '도시 공공디자인'은 표지판을 만들고 쓰레기통을 디자인 하는 등 단순히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디자인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 속 디자인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 두 교수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융합적 사고를 통해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과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고 했다. 이제 도시는 먹고 살기 바빴던 경제적 공간에서 건강, 나눔, 복지, 문화를 배양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학문간의 융합으로 탄생한 가야금 건강계단을 통해 건강을 얻고 기부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미량 학생기자 minyang08@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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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민 사진기자 marie91@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