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칭찬(한양인을 칭찬합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클래식으로 세상에 가닿은 성악가, 우주호 토토사이트 모음
2003년부터 지금까지 무료로 1,700회 이상의 방문 토토사이트 모음 열어왔다
"우리는 기꺼이 봉사를 하러 간 손님이 아니라, 함께 울고 웃는 친구였다"

우주호 성악과 교수는 한양대 성악과를 86학번으로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14년의 유학 생활을 거쳤다. 이후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립오페라단에 98년 데뷔했다. 대한민국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그는 현재 한양대에서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2003년부터 2021년까지 18년간 1,700회 이상의 무료 음악회를 열어 왔다. 코로나의 본격화 이후로 활동이 어려워졌지만, 그의 무료 음악회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클래식으로 누군가를 치유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 2012년 당시 토토사이트 모음의 모습. ⓒ 우주호 교수
▲ 2012년 당시 토토사이트 모음의 모습. ⓒ 우주호 교수

꾸준히 무료 토토사이트 모음를 열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계기가 듣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병상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노래를 부른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치매를 10여 년간 앓으셨어요. 그때 아버님도 뇌경색으로 힘들어하고 계셨고요. 그래서 유학을 조금 일찍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부모님을 뵈러 요양원에 갔어요. 거기서 어머님을 위해 간단히 노래를 불렀는데, 옆에 계신 분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셨어요. 그때 느꼈습니다. '이분들이 아직 정신이 있으시구나, 생사의 기로에 있고 병상에서 힘들어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신이 있으시구나.' 그때 요양원을 찾아 다니면서 노래를 불러야 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립오페라단에 1998년 데뷔한 우주호 교수는 2003년부터 꾸준히 무료 토토사이트 모음를 열어 왔다.  ⓒ 박주희 기자
▲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립오페라단에 1998년 데뷔한 우주호 교수는 2003년부터 꾸준히 무료 토토사이트 모음를 열어 왔다. ⓒ 박주희 기자

제 주변의 선생님들, 친구, 후배들을 설득했어요. 바쁘겠지만 1년에 몇 번 정도는 노래로 좋은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고요. 감사하게도 다들 응해줬습니다. 그렇게 제 아내와 선생님들 몇 분과 무료 토토사이트 모음를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고향에 어머님 계시는 병원에 갔고, 함께 활동하는 선생님들의 부모님이나 친척 중에 편찮으신 분이 있으면 거길 찾아갔어요. 아내의 장인어른, 장모님이 계신 곳으로 가기도 했고요. 그렇게 1년에 한 네다섯 차례 활동을 했는데 다들 좋아해 주셨습니다. 그러다 사회복지사분들이 자신들이 일하는 요양원에도 와 줄 수 있겠느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사실 요양원에서 음악회를 여는 게 복지사분들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강당을 청소해야 하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모두 씻겨드리고 강당까지 모셔서 통솔을 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저희를 불러 주신 거예요. 저희가 진심으로 노래를 하니까 사회복지사 분들께 마음이 전달됐던 것 같아요.

 

▲ 우 토토사이트 모음는 노래로 사람들과 하나가 돼 왔다. ⓒ 우주호 토토사이트 모음

신귀복 선생님의 <얼굴>이라는 노래에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 노래를 부르면 어르신들이 막 우세요. 정신이 온전치 않으시던 분들도 그때만큼은 저희 손을 꼭 잡으시면서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럴 때마다 울컥합니다.

처음에 2, 3년은 각자 일과를 하다가 개인적으로 모이는 식으로 공연을 나갔습니다. 특히 경기도에 요양원 시설이 굉장히 많아요. 좁고, 열악한 곳도 많고요. 그런 곳을 주로 다니다가 어떤 기업 후원가를 만났습니다. DSD 삼호건설의 김원식 회장님이셨는데, 그분께서 소정의 지원금을 줄 테니 정기적으로 활동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때부터 체계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을 열게 됐습니다. 어르신들께 봉사한다는 차원보다는, 사회를 배우고 어르신을 공경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가 노래함으로써 그분들이 치유받고 좋은 기억을 소환하시는 모습에 행복합니다. 때로는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요. 그럴 때, 클래식이 사람들을 치유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껴요. 

 

진심을 다한 무대로, 잊지 못할 기억을 나누다

무료 토토사이트 모음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벅찼거나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예전에 안동 성좌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한센병을 앓는 분들이 계시는 곳인데, 거기서 경복궁 타령이나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어요. 그분들께서 손가락이 없으셔서 박수를 치면 '딱딱'소리가 나요. 그렇게 박수를 치시다가 손에 피가 나신 거예요. 그걸 모르고 한 분의 손을 잡았는데, 그분께서 손을 탁 빼시더니 "선생님한테 옮으면 안 된다, 빨리 물러나시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서 그분과 얼싸안고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어릴 때부터 길에서 노래로 동냥하시던 분이에요. 그러다 눈까지 머셔서 이제는 어렴풋하게만 보이십니다. 그분의 한평생 소원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성좌원을 다시 찾아 그분과 합동공연을 했습니다. 그분께서도 깔끔히 차려 입으시고 저희와 함께 아리랑을 불렀던 기억이 나요.

 

▲ 우 교수는 토토사이트 모음를 하며 있었던 옛날의 일까지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 박주희 기자
▲ 우 교수는 토토사이트 모음를 하며 있었던 옛날의 일까지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 박주희 기자

또 한 번은 시골 예식장에서 노래를 했어요. 시골에는 음악당이 없어서 경로당 아니면 예식장에서 노래를 하거든요. 그때 손주와 함께 오셨던 할머니 한 분과의 일화가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할머니께서 "연미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클래식도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 손주한테 이런 걸 보여주고 들려줘서 너무 고맙다"하시면서 만 원을 주셨어요. 차마 안 받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희가 노래하는 걸 보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까,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달리 표현할 수가 없어서 주신 거잖아요. 그 만 원을 소중히 간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우리가 진실로 열정을 다한 무대는 어느 한 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무료 음악회가 많이 시들해졌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다시 한번 성좌원에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바쁘신 와중에 일주일에 1회면 상당한 일정인데요. 힘드신 점은 없었나요.

차를 타고 50km, 100km 이상의 먼 거리를 다니다 보니 악천후가 겹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비나 눈이 많이 와도 이상하게 연주회를 취소할 수가 없어요. 약속을 지켜야 되겠다는 의무도 있고, 그분들도 우리를 기다리시니까요.

또, 접촉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음주운전 차량이 저희 차를 들이받으면서, 운전하고 있던 분이 골절을 당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괜찮으시지만, 그런 아찔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노래가 세상을 치유하길 꿈꾸며

▲ 우 교수의 음악회와 사람들의 단란한 모습. 그는 사람들이 노래로 치유받길 꿈꿔왔다. ⓒ 우주호 교수

향후 목표가 있으신가요.

제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일반인 분들이 저렴하게 성악을 배울 수 있도록 '우주호 성악 아카데미'를 열고 싶어요. 저는 성악가로 태어나서 오페라를 참 많이 했습니다.

성악가 중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만 두시는 분, 운명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운이 좋게도 제 실력보다도 많은 오페라를 했습니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반인 분들이 쉽게 노래를 배울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아카데미를 열고 싶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자 해요. 누구나 부담없이 와서 노래를 배우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둘째로 SCC합창단으로 합창 운동을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으시는 분들이 많고, 자살률은 OECD 1위예요. 마음에 맺힌 게 많다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노래로 풀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습니다.

노래를 한다는 건 시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고, 복식 호흡을 하기 때문에 몸에도 좋아요. 시를 합창하고 좋은 호흡을 하게 되니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영혼을 어루만지는 클래식의 힘으로, 다같이 노래하며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 우 토토사이트 모음와의 인터뷰는 그와 제자들의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제자를 지도하는 모습에서도 그의 열성과 진심이 전해져 왔다. ⓒ 박주희 기자
▲ 우 토토사이트 모음와의 인터뷰는 그와 제자들의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제자를 지도하는 모습에서도 그의 열성과 진심이 전해져 왔다. ⓒ 박주희 기자

우 교수는 무료 음악회에 대해 인터뷰하며 "방문 음악회는 권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꺼이 봉사를 하러 간 손님이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하고 같이 울고 웃는 친구였다"며 소중한 기억을 꺼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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