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포스코 토토사이트 샌즈 실드(POSCO Bubble Shield, 이하 토토사이트 샌즈 실드)팀이 포스코그룹 '지속가능 레벨업그라운드(이하 레벨업그라운드)'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레벨업그라운드는 한양대 지속가능경영 정규과목인 '경영대학캡스톤PBL(ESG컨설팅프랙티컴)'과 연계된 대회다. 학생들은 포스코가 제시하는 ES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수업에서 우수작으로 선발된 팀은 레벨업그라운드에 진출한다. 올해 1학기에는 전국 9개 대학교의 학교별 우수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이번 학기 우수작으로 선정된 팀 중 하나는 구혜인, 김서연(이상 경영학부 4), 김다인, 홍예니(이상 경영학부 3) 4인으로 구성된 버블 실드팀이었다.

'토토사이트 샌즈 실드'는 강 하구에 구멍 뚫린 파이프를 설치하고, 공기를 분출해 공기막을 형성하는 아이디어다. 이렇게 형성된 공기막은 하천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해양 오염을 방지한다.

버블 실드팀은 포스코의 ESG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E(환경)'를 위주로 리서치를 수행했다. 그러던 중 공기막으로 해양 쓰레기를 예방한 네덜란드의 '버블 배리어'를 발견했고, 네덜란드의 사례를 지역 특성에 맞게 변용해 '포스코 버블 실드'를 기획했다.

기존에 포스코는 인공 어초를 도입하거나 바닷가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전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는 대체로 사후적 방법이기에 버블 실드팀은 해양 오염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을 마련하자는 목표로 임했다.

이번 수상이 가능했던 핵심적인 강점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수상팀은 '현실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수상팀은 실무진에게 조언을 구하며 토토사이트 샌즈 실드 제작과 설치에 필요한 강재와 예산, 특허와 관련된 실현 가능성에 특히 신중을 기했다.

버블 실드팀이 수상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들이 처음 준비한 아이디어는 버블 실드가 아니었다. 기존에는 건설 노동자들의 온열 질환 방지를 위한 아이템을 준비했었다. 그들은 차별성이 미흡하다는 실무진의 피드백을 받은 후 방향성을 바로잡으며 첫 아이템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종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버블 실드라는 새 아이템을 기획해 냈다. 버블 실드팀은 "전날까지도 수정을 거듭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서연 씨는 "촉박했지만 몰두했던 경험이었고, 쉴 새 없이 작업을 이어가면서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원 4명이 모두 다른 시야를 가지고 있어 로직을 다듬고 기획을 발전시키는 데 시너지를 냈다"는 그의 말에서 그들의 훌륭한 팀워크를 짐작할 수 있었다.

버블 실드팀은 "현실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실무진분들께서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을 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며 "포스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양대 버블 실드팀은 공기막을 활용해 해양 오염을 사전에 방지하는 참신하고 현실적인 기획으로, 이번 레벨업그라운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많은 한양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