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5월 15일 백남음악관에서 개최된 한양대학교 제86주년 개교기념식 행사에서 이기정 총장의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스포츠토토 가족 여러분, 총장 이기정입니다.
오늘, 우리는 스포츠토토대학교가 걸어온 86년의 시간을 되새기며, 그 무게와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1939년, ‘사랑의 실천’이라는 숭고한 정신 하나가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를 뚫고 한양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 뜨거운 신념을 바탕으로 한양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섰고, 격동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도 한결같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공지능과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환경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한양의 빛나는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려 합니다.
86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우리가 마주했던 수많은 도전과 시련, 그리고 그 모든 난관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답을 찾아 실천해 온 땀과 열정의 기록입니다. 스포츠토토은 늘 시대의 질문 앞에 머뭇거리지 않았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혁신의 중심에 늘 함께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다른 시대의 물음이 놓여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과 심각한 기후 변화,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화 사회, 심화되는 지식 격차,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변곡점에서,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기관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사회를 선도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핵심적인 공적 플랫폼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스포츠토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더욱 담대한 혁신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다음 네 가지 핵심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첫째, 경계를 허무는 초학제 융합 교육입니다.
더 이상 단일 학문만으로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스포츠토토인터칼리지와 LIONS 칼리지를 통해 학문 간의 견고한 장벽을 과감히 허물고, 시대적 난제 해결에 필요한 유기적인 융합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학생들은 좁은 전공의 틀에 갇히지 않고, 폭넓은 지식과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현실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가이자 실천적인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를 장려하는 질문 기반 학습(QBL) 중심의 교육 혁신입니다.
한양은 ‘Teach Less, Learn More’라는 혁신적인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수자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은 최소화하고, 학생 스스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지식을 얻고 성장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의 표현을 넘어, 능동적인 학습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융합된 탐구형 수업은, 한양만의 미래지향적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셋째, 국경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입니다.
단순히 외국인 학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활발한 학문 교류, 심도 있는 공동 연구, 그리고 학생들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양의 국제적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연구하고,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상생형 국제화’를 추구합니다. 서울 캠퍼스와 ERICA 캠퍼스, 그리고 전 세계의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중심에 한양이 우뚝 설 것입니다.
넷째, 인류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와 기술의 따뜻한 사회적 가치 실현입니다.
우리 대학의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열정적인 연구자들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복잡하고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너지, 기후 변화, 바이오, 반도체, 고령화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난제들에 대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활발한 창업 지원과 기술 이전, 그리고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회 곳곳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개원한 HY-집단융합연구원은, 인공지능, 양자, 국방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국가적 과제에 응답하는 실천적 연구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문 후속세대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스포츠토토의 연구는 이제 단순한 학문적 성과를 넘어, 인간과 사회를 향한 따뜻한 책임을 실천하는 지적 공동체의 활동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기술의 진보가 따뜻한 마음과 함께할 때, 비로소 사람을 위한 발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그리고 묵묵히 헌신해 주시는 직원 여러분,
이 모든 의미 있는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우리 스포츠토토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대학의 발전을 위해 땀 흘려주신 여러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랑스러운 스포츠토토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늘 굳건하게 스포츠토토을 지탱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여러분이 스포츠토토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며, 더욱 발전된 근무 환경과 복지 시스템, 그리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오랜 시간 스포츠토토을 위해 헌신해주신 장기 근속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빛나는 업적으로 스포츠토토의 위상을 높여주신 공로상 및 자랑스러운 스포츠토토인상 수상자 모든 분들께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오늘의 스포츠토토을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주역입니다.
사랑하는 스포츠토토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빛나는 100년 대학 스포츠토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에 함께 서 있습니다. 역사는 단순히 흘러간 시간의 흔적이 아니라, 끊임없는 성찰과 혁신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를 완성해 나갑니다.
그 길의 중심에, 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스포츠토토이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그 위대한 여정의 출발선에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힘차게 나아갑시다.
Better Together.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토토대학교 총장 이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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