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자 <SBS Biz>는 '고려아연-MBK' 충돌에 관해 보도했다.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시작되는 것인데,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방이 치열하다. 오는 23일 고려아연의 임시주총이 열린다. 이번 주총은 결국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를 누가 장악하느냐 싸움이지만,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할 때 집중투표제를 활용하면 '몰아주기'가 가능하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수주주라도 이들이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한편, 지난 8일 국회에서는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고려아연과 같이 국가기간산업을 책임지는 기업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해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는 현 경영진이 경영을 잘 못하고 있다면 오히려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적대적 M&A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관해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사모펀드는 우리나라 경제가 컸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문제는 기술 유출이라든지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경영을 통해서 부정적인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결국 경영 혁신, 기술 개발, 성장 이런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