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자 <KBS>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 의결에 대해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엿새로 늘었고, 31일에도 휴가를 쓴다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연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경기 부진 속에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내수 살리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번 임시공휴일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골목상권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산업 생산도 0.3% 줄었다. 전문가들은 내수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에 맞춰 소비와 국내 여행 활성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해외여행을 많이 가게 되면 국내 소비 진작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것들을 보완하려면, 국내 관광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관광 바우처 등이 같이 지원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