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M CHI 2025 논문 채택... 기존 앱에서의 사용자 참여도 저하 문제점 파악 및 증진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 방향 제시

토토사이트 은행 조회서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부 한경식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 기반 정신건강관리 앱의 사용자 참여 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디자인 방향을 대규모 선행 연구 조사를 통해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앱이 실제로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문 상황이다. 정신건강 문제는 단기간의 개입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이고 꾸준한 사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많은 앱들이 ▲개인 맞춤형 기능 부족 ▲반복적인 과업 요구 ▲흥미를 유지하기 어려운 콘텐츠 구성 등 여러 제약을 안고 있어, 사용자 이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학계에서는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콘텐츠 설계와 효과 검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연구 성과를 실제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그 결과, 기술의 사회적 효용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한경식 교수 연구팀은 정신건강 앱이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사용자 참여율(engagement)의 저조’를 지목하고, 이에 대한 구조적인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1,267편의 관련 선행 논문 중 111편을 정밀 분석하여, 사용자 측면에서는 ▲반복 과업에 대한 피로 ▲시간 제약으로 인한 참여 어려움 ▲단조로운 콘텐츠 구성 등을, 시스템 측면에서는 ▲개인 맞춤형 기능 부족 ▲프라이버시 고려 미흡 ▲사용자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성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도출했다. 또한, 개발자나 정신건강 전문가 중심의 앱 설계가 실제 사용자 요구와 사용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관계성(relatedness)’의 결여가 참여 저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팀은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자기결정(Self-Determination) 이론’을 분석 틀로 삼고, 대규모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술의 도입 가능성을 제안했다.
사용자의 기분 변화, 앱 사용 이력, 스마트폰 센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정서적이고 개인 맞춤형 소통이 가능한 챗봇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사용자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장기적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응답을 조정하고, 텍스트·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따뜻하게 반응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앱들이 직면한 ‘정서적 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다.

한양대 인공지능대학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M CHI 2025에서 「“I Don’t Know Why I Should Use This App”: Holistic Analysis on User Engagement Challenges in Mobile Mental Health」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해당 논문은 진승완 석·박통합과정생, 김보관 박사후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한경식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정신건강 앱 설계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과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