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자 「정석현 회장 "독자 기술로 바라카원전 정비 수주…방산분야도 접목 가능"」 기사

10월 29일 자 <한국경제>는 수산그룹 회장 정석현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952년 전북 장수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정 동문은 1970년 현대건설 고졸 사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주경야독 끝에 알파벳 토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9년여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공구 판매업을 시작했다. 공구를 팔아 마련한 밑천으로 1983년 석원산업을 세웠다. 수산그룹은 1983년 정 동문이 세운 석원산업이 모태다. 전문건설업을 영위해오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에너지 플랜트 정비업 등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40년이 지난 현재 수산그룹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수산인더스트리, 수산중공업 그리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수산아이앤티 등 9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전체 연매출은 7000억원대 규모다. 특히 수산인더스트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BNPP) 1~4호기 터빈 및 터빈밸브, 발전기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을 제치고 단독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동문은 “원자력발전소 제어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을 방위산업에 접목할 수 있다”며 중공업과 에너지 분야에 이어 방위산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처럼 정 동문은 늘 신사업에 관심을 기울인다. 정 동문은 “이미 방산 대기업의 드론 방어 시스템 설계에 우리 기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라며, “또 원전 보안시스템을 잠수함에 적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 동문의 회의실에는 수백 권의 책이 꽂혀 있다. 정 동문은 경영인이라면 인문학 역사서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래야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할지,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길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환위기뿐만 아니라 2009년 외환 파생상품 키코 사태 피해로 위기를 겪었던 수산그룹과 정동문, 추후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을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