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자 <세계일보>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부실한 지점이 상당 부분 존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입찰공고 사업 4건 중 1건이 긴급으로 처리됐는데, 이는 유치 확정 후 6년의 준비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사업이 대회가 임박해 처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긴급 입찰의 경우 단기간에 사업자를 구할 수는 있지만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최적의 계약을 하기 어렵다. 또 프리잼버리 대회가 취소됐음에도 사업 예산 일부가 그대로 집행되는 등 예산이 주먹구구로 쓰인 사실도 확인됐다. 프리잼버리 취소가 결정된 이후에도 텐트와 화장실 및 샤워장은 계약대로 설치되기도 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업무 공백을 예방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태윤 행정학과 교수는 “임시조직을 만들어 행사를 운영할 땐 다수가 책임을 피할 수 있어 결과에 대한 ‘연대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