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자 「[단독]희소금속 비축량, 목표의 42% 그쳐」 기사

7월 25일 자 <동아일보>는 희소금속 비축량 부족에 대해 보도했다. 올 5월 말 희소금속 13종의 평균 비축량은 42.1일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비축 목표로 잡고 있는 양인 100일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희소금속 13종에는 희토류, 갈륨, 마그네슘, 리튬 등이 포함되며,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1일분은 국내 산업계가 하루 동안 쓰는 희소금속의 양을 뜻한다.

희소금속 평균 비축량이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건 이들 금속을 사들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비축기지마저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 비축량을 당장 빠르게 늘리기도 쉽지 않다. 대다수 희소금속을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데다 일부 금속은 최근 3년 새 시장 가격이 10배 이상 올랐다가 떨어지는 등 가격도 큰 폭으로 급등락하고 있어 매입 시점을 잡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정부 비축량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글로벌 광물 협력 체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규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동맹국 간 광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중국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아프리카를 비롯한 자원 부국에 집중 투자하는 등 광물을 둘러싼 패권 싸움이 격해지고 있다”며 “과거 석유파동 때 동맹국들끼리 석유를 서로 빌려줬던 것처럼 한국도 MSP 등을 통해 동맹국과 광물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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