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거닐면 학교를 대표하는 수많은 마스코트를 발견할 수 있다. 한양대 공식 마스코트인 '하이리온'과 '하이나리', ERICA캠퍼스의 '하냥이', '하이비비'는 곳곳에 존재한다. 한양대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는 어떤 모습과 특징을 지녔을까? 각 캐릭터의 특징과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하이리온(HYlion)'은 한양대 영문 약자인 HY와 상징 동물인 사자의 영어 단어 lion의 조합어로 양 캠퍼스 전체 공식 캐릭터다. 2009년 '하이리온 1.0'이 처음 공개됐으며 이후 2019년 '하이리온 2.0'으로 탈바꿈했다. 하이리온 2.0은 트렌드를 반영해 친근하고 단순화됐으며 보조 캐릭터인 하이나리를 친구로 두고 있는 설정으로 제작됐다.

'하이나리'는 토토사이트 마초 영문 약자인 HY와 교화인 개나리의 '나리'라는 말의 조합어로, 개나리 형태와 색상을 차용해 의인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땅이 아닌 높은 곳, 하이리온의 머리 꼭대기에 자리를 잡아 '하이나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두 캐릭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토리와 페르소나가 강화되면서 외형은 더욱 온순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는 특징을 갖는다.

최근 디자인경영센터는 하이리온과 하이나리의 2023년 버전을 새로 공개했다. 디자인경영센터의 김민영 차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마스코트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두 캐릭터에 비해 스토리라인과 외형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은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며 "재단장된 하이리온과 하이나리에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향후 새롭게 단장한 하이리온과 하이나리를 활용한 각종 발표자료 및 포트 양식, SNS 이모티콘과 굿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ERICA캠퍼스의 터줏대감인 '하냥이'는 상징 동물인 사자를 모티브로 만든 전용 캐릭터로, '한양이'를 발음대로 표기한 명칭이다. ERICA캠퍼스 복지관 앞 벤치, 대운동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하냥이를 찾아볼 수 있다. 하냥이는 ERICA캠퍼스 대외협력팀과 조득래(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학과 11) 동문의 협업을 거쳐 2017년에 탄생했다. 하냥이는 상징색인 파란색, H자로 표현된 배꼽 등 외ㆍ내형적인 특징을 통해 ERICA캠퍼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PC 아이콘 및 바탕화면,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에도 하냥이가 널리 쓰이고 있다.

'하이비비'는 2021년 만우절을 기념해 공개된 ERICA캠퍼스의 새로운 마스코트다. 교조인 비둘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했으며 하냥이의 친한 친구라는 특징이 있다. 하이비비를 디자인한 이현주(영상디자인학과 18) 씨는 "나눔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학생 대상 콘텐츠를 고안하던 중 새로운 마스코트를 내보기로 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 씨는 "학생들이 직접 캐릭터를 그리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단순함에 초점을 둬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하이비비를 활용한 아크릴 키링, 스티커, 배지 등 여러 상품과 온라인 테마를 제작하며 하이비비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하이비비를 메인 캐릭터로 한 행사인 'bbi-mart'를 열기도 했다. 이 씨는 "하냥이만 있던 자리에 하이비비가 함께하며 디자인이 다채로워졌다"며 "하이비비에 대한 많은 사랑과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