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세계적인 연구개발업적으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과학기술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다. 권오경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9월 9일 2021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권 교수는 “연구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국의 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권 교수는 주변의 권유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뛰어들었다. 평판 디스플레이 연구를 시작으로 그는 디스플레이 및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주력했다. 권 교수의 연구팀은 AMOLED 디스플레이의 회로 및 구동 방식 개발에 성공했고 상용화를 이뤄냈다. 현재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의료용 센서, 사물인터넷 소자, 배터리 칩 등을 개발하며 다양한 분야에 기술 이전을 시도하고 있다. 

권 교수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과 TV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기존 디스플레이는 부화소의 전류 조절이 어렵기에 의도한 색상과 휘도의 표현이 힘들었다"며 연구 계기를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권 교수는 내부보상법과 외부보상법을 개발했다. 그는 "이 방법을 통해 정확한 전류 레벨 제어와 장기간 사용이 가능해졌고 AM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소 회로 연구 역시 권 교수의 주요 업적 중 하나다. 기존의 화소 회로 구조는 휘도가 불균일하고 수율이 낮았다. 권 교수는 "전류 제어를 위해 TFT의 특성 편차를 보상할 수 있는 회로를 화소 회로 내부에 넣어 문제를 해결했다"며 개발 과정을 말했다. 이어 그는 "화소 회로 구조 연구를 통해 낮은 전류 레벨로도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양산하기도 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권 교수는 최근 V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완성을 목표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그는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필요한 높은 해상도와 균질한 화질을 보장할 수 있는 AM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위한 헬스케어 센서와 피부 부착형 디스플레이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권 교수는 “각종 센서 및 무선통신 기능을 내재한 통기성 있는 기판에 디스플레이를 제작해야 해 난이도가 높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총 545건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70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 출원 등 활발한 이력을 남겼다. 그는 최종 목표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꼽았다. 권 교수는 "벤처 기업 설립과 이들의 세계화에 도움을 주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