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이용한 AI 기반 주택 하자 검출 기술 개발
건설분야 AI 연구소 ‘캐치’ 내달 설립 예정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은 전공을 불문하고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용한 ERICA캠퍼스 건축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건축을 융합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안 교수를 만나 4차 산업혁명과 건설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안용한 ERICA캠퍼스 건축학부 그랜드토토
▲ 안용한 ERICA캠퍼스 건축학부 그랜드토토

다양한 분야와 융합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산업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온다. 안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건설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지속할수록 기존 산업과 융합돼 학문 간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건설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건설업은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산업으로 평가받았다. 안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입혀진 건설업에 대해 “생산성 제고를 넘어 건설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수준”이라 말했다.

건설과 4차 산업혁명이 융합된 대표 기술로 안 교수는 AI,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BIM,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기술)과 탈 현장 시공(Offsite Construction)을 뽑았다. 해당 기술로 건축물 건설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대폭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특히 BIM과 탈 현장 시공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생산성 혁신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최근 AI 드론 기반 스마트 건설관리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드론을 이용해 건축물의 균열, 들뜸 등 하자를 촬영한 후 인공지능을 이용해 분석한다. 기존 육안 관찰 방법과 비교해 안전 진단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고 안전 관리자의 산재 위험도 덜 수 있게 됐다.

 

▲ 안 그랜드토토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건설관리 기술의 시현 모습. 드론이 건물 외벽의 하자를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분석해 결과를 보여준다. ⓒ 안용한 그랜드토토
▲ 안 교수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건설관리 기술의 시현 모습. 드론이 건물 외벽의 하자를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분석해 결과를 보여준다. ⓒ 안용한 교수

연구를 진행하며 안 교수는 건설산업의 선진화 및 스마트건설 실현을 위해 건설 관련 AI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타 분야보다 건설 관련 AI 발전이 느리다”며 “설계와 측량, 시공 등 안전 및 유지관리와 같은 후방 분야에서 AI가 확산하는 만큼 AI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내달 건설 분야 AI 연구소인 ‘캐치’를 설립한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건설 AI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캐치는 AI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건설의 생산성 및 경쟁력 확대를 목표로 한다. 그는 “건설업 관련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득해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며 “관련 데이터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공공기관 및 기업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 그랜드토토는 내달 건설 관련 AI 연구소 '캐치'를 설립할 예정이다. ⓒ 안용한 교수
▲ 안 교수는 내달 건설 관련 AI 연구소 '캐치'를 설립할 예정이다. ⓒ 안용한 교수

후학을 위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안 교수는 “건축은 모든 기술이 융합된 학문”이라며 “다양한 학문을 접하며 건설업의 문제점 해결 및 혁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은 위험과 안전 기준이 필요한 산업으로 안전의식 및 윤리 준법의 중요성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도 중요하지만,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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