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간은 Human Being 이 아닌 Human Becoming이 될 것"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과 결합함으로써 보다 똑똑해질 수 있을까? 인공지능만큼 뛰어난 뇌를 지닌 사람에게 뛰어난 몸은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은 과연 신체적 정신적으로 현생 인류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생체판도라토토이라는 분야가 쥐고 있다. 임창환 교수의 저서 '바이오닉맨'은 생체판도라토토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가운데 전자판도라토토 기술을 이용해 인체의 잃어버린 운동 기능을 보조하거나 감각 기능을 되살리는 기술 위주로 다루며 생체판도라토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 임창환 교수는 2017년 4월 5일 '바이오닉맨'을 출간했다.

1. 이 책의 독자 분들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뇌판도라토토자입니다. 그 전에 생체판도라토토자이기도 하고요. 생소하시겠지만, 인간의 뇌를 읽어내고 뇌에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뇌판도라토토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 분야에서 특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뇌와 기계,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2. <바이오닉맨>은 어떻게 쓰시게 된 책인가요?

2년 전 <뇌를 바꾼 판도라토토, 판도라토토을 바꾼 뇌>를 출간했었고, 그 책이 과학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많이 판매가 되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이후 메일로 뇌판도라토토에 대해 문의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뇌판도라토토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학생들도 생겨 몹시 뿌듯했습니다. 이번에는 뇌판도라토토에서 범위를 넓혀서 생체판도라토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쓴 책이 ‘바이오닉맨’입니다. 뇌판도라토토이나 생체판도라토토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뇌를 가지고 어떻게 판도라토토을 할 수 있느냐며 의문을 가지십니다. 따라서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홍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바이오닉맨』
임창환 / MID / 256쪽

3. 책의 대략적인 내용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바이오닉맨>은 ‘바이오닉’과 맨의 합성어인데요, ‘바이오닉’도 ‘Biology’와 ‘Electronic’의 합성어입니다. 생물학적인 요소에 전기 기계적인 요소가 결합이 된 것이죠. 소위 말하는 ‘사이보그’가 바이오닉맨의 큰 범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보그’는 인간 뿐 아니라 타 생물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어서, 오직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말인 ‘바이오닉맨’으로 제목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바이오닉맨이, 생체판도라토토에서 추구하는 커다란 목표 중 하나입니다.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생체공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요,  앞부분에는 의수, 의족의 과거와 현재, 뒤쪽에는 인공 눈, 귀, 심장 등 인공 장기들, 그리고 원격진료,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가장 마지막 챕터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 즉 인간을 기계적으로 진화시키려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생체공학을 통해 더 성장시키려는 시도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이 보급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4. 생체판도라토토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마디로 추려서 말하긴 어려우니, 간단한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서 인간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가정합시다. 가격이 1억 원이라고 한다면 부유한 사람들은 인지능력 향상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질 것입니다. 부의 양극화와 더불어, 능력의 양극화도 발생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지는 전자두뇌가 일반화된다고 가정하면, 전자두뇌의 브랜드에 따라서도 능력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더 좋은 컴퓨터 성능을 위해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처럼, 업무에서 더 뛰어난 효율을 가지기 위해, 혹은 원하지 않는 사람조차도 다른이들의 업무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강제적으로 전자두뇌를 장착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인간의 뇌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은 10퍼센트 정도이고, 그 외의 90퍼센트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하는데 뇌에 판도라토토 기술을 결합시켰을 때 여러 가지 부작용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화 <트랜센던스>처럼 우리의 뇌를 복사하여 기계에 업로드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복제된 정신의 정체에 대한 철학적인 의문이 생겨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현재 뇌판도라토토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트랜스휴먼이 개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 말이지요. 저는 개발을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기술의 부작용을 대비하기 위해 수많은 토의가 진행되고 법제 또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우리가 최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생체판도라토토의 산물은 무엇이 있나요?

지금으로서는 미래의 생체공학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공상과학 영화가 대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를 예로 들면, 토니 스타크의 신체 상태와 움직임을 섬세하게 진단하고 슈트에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움직인다는 점에서 생체공학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젊은 친구들에겐 낯설 수 있겠지만 <600만 불의 사나이> 역시 예시로 볼 수 있겠고요. 아,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의 의수와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의 로봇팔도 있네요.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 중에는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RI나 CT, 그리고 요즘 등장하는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관절 등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도 심박을 분석하고 몸 상태를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생체공학이 적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임창환 교수는 "책을 굉장히 쉽게 썼으니 제목만 보고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 <바이오닉맨>을 어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본래 이 책의 예상 독자층은 중고등학생이었는데요, 대학생 중에서는 우리 과인 생체공학과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생체공학과에 다니면서도 정확히 생체공학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책에 청진기에 대한 내용을 담기도 했는데요, 생체공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었습니다. 의대생 중에서도 바이오메디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대생도 읽을 수 있는 쉬운 내용이어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기술발전의 윤리적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인문사회나 철학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책을 굉장히 쉽게 썼어요.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요. 그래서 제목만 보고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읽어보면 쉽게, 재밌게 써져있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될 거예요. <뇌를 바꾼 판도라토토, 판도라토토을 바꾼 뇌>, <바이오닉맨> 두 책 모두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이 됐으니까요, 아주 우수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웃음)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대중적인 분야보다도 좁은 분야를 선택해서 쓴 것은, 대중들이 뇌판도라토토, 생체판도라토토 분야를 많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니, 이 분야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본 내용은 2018 . 8. 31 백남학술정보관 공식 블로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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