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을 넘어 실무로, 보스토토에서 쌓는 진짜 경험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드는 연구, 협업의 가치를 배우다
보스토토 활동자, “대학생활 중 꼭 한 번은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이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강의실 밖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경험, 바로 '랩실(연구실)' 활동이다. 여전히 많은 학생에게 랩실은 낯설고 먼 존재다.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참여하는지, 참여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다.
한양대에서도 문·이과 학생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랩실을 경험하고 있었다. 임미정(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 씨, A(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4) 씨와 B(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4) 씨를 만나 랩실 속 진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스토토을 통해 사회혁신의 현장을 배우다
임 씨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본전공으로, 사회혁신융합전공을 다중전공으로 이수하며 사회혁신 비즈니스랩 5기로 활동했다. 해당 랩은 사회혁신 학술지인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이하 SSIR)’ 국내판의 홍보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활동은 어떤 계기로 지원했나요.
사회혁신융합전공을 이수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SNS 홍보 게시글을 보고 랩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사회혁신과 경영 두 분야 모두에 관심이 있었고, 대외활동·공모전 경험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배운 마케팅 지식을 실무적으로 접목해 보고 싶어 지원했어요. 무엇보다 9학점을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랩실에서 맡은 업무나 역할은 무엇인가요.
SSIR 홍보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어요. 활동 초반에는 SSIR의 가치와 방향성을 이해하기 위한 스터디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두 차례의 콜로키움을 기획·운영했습니다. 사회혁신 커뮤니티 특성상 수평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다 보니 팀원들과 사회혁신센터 직원분들, 교수님이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분위기였어요. 이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업무를 분담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전공 수업과 비교해 어떤 점이 흥미로웠나요.
랩실에 주 2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주하며 몰입도 있게 프로젝트를 경험한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일반적인 전공 수업과 달리 교수님과 센터 직원분들의 세심한 피드백과 실무적 조언이 지속적으로 주어진 점도 배움의 깊이를 더했다고 생각해요. 또한 외부 사회혁신 종사자들과의 교류 덕에 더욱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과의 협업은 어땠나요.
교수님과 센터 직원분들은 과업을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멘토로서 조언을 주셨고, 프로젝트는 팀원들끼리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일반적인 연구실보다 훨씬 더 자율성과 책임감이 강조된 구조였어요. 별도의 회의 공간에서 프로젝트가 운영된다는 점에서도 학생 중심적인 운영 방식을 체감할 수 있었죠.
이 활동을 통해 느낀 가장 큰 성장이나 배움은 무엇인가요.
SSIR 콘텐츠의 깊이를 직접 체감한 경험 자체가 큰 배움이었습니다. 활동 종료 후에도 관련 기사들을 찾아볼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학습으로 이어졌습니다.
학부생으로서 랩실 활동이 진로 탐색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전공은 보통 이론 위주의 수업이 많고 실습도 방송·언론 중심이라, 마케팅 관련 실무 경험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그런 아쉬움을 이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직무에 대한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사회혁신 분야 종사자들과의 인터뷰 및 협의를 통해 국내 사회혁신 커뮤니티의 연결성과 생태계를 체감한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교내 연구 활동에 참여하며 받는 혜택이 있다면요.
기존에는 장학금이 지급됐지만, 현재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을 영수증 증빙을 통해 지원받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회혁신 비즈니스랩만의 특징 중 하나는 센터 내 간식 창고가 항상 채워져 있다는 점인데요. 아침 식사도 제공돼 장시간 활동을 하는 데 큰 힘이 됐고 교수님께서 자주 식사를 챙겨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학점은 경영 전공으로 9학점이 기본 인정되며, 랩실의 성격에 따라 사회혁신 등 다른 전공으로도 복수 인정이 가능합니다.
랩실이나 프로젝트 활동을 고민 중인 문과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적성과 관심 분야에 맞는 비즈니스랩을 찾는다면, 랩실 활동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저에게는 대학 생활 중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한 활동이었습니다. 꼭 도전해 보세요!
연구의 주체가 된다는 것, 학부생도 가능하다
계산 인지 및 발달 연구실(Computational Cognition & Development Lab)에서 활동을 이어온 A 씨와 B 씨도 만나봤다. 해당 랩은 인간 인지 과정의 모델링을 연구하는 곳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분석하는 것이 주 활동이다. 해당 분야의 논문에 대해 리뷰하고 토론하는 자리 또한 정기적으로 갖는다. A 씨는 약 6개월간, B 씨는 약 3년간 랩실 활동에 참여했다.
해당 활동은 어떤 계기로 지원했나요.
A: 3학년 전공 수업에서 인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낀 뒤, 학기 말 학부 연구생 모집 공고를 보고 교수님과 상담 후 지원했습니다. 면접도 간단히 진행됐습니다.
B: 1학년 때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는 동기들을 보고 랩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2학년이 되고 나서 교수님과 면담하던 중 직접 제안받아 참여하게 됐습니다.
랩실에서 맡은 업무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연구실에서 진행 중인 실험의 실험자로 참여했어요. 실험실 내 기기 관리, 실험 공간 정돈 및 준비물 세팅 등 운영 보조 역할도 함께 수행했습니다.
B: 3년간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행동 실험에 사용되는 코드를 짜거나 관리하고, 아이트래커를 활용한 실험을 직접 진행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논문을 작성했고, ‘논문 읽기 스터디’를 매주 진행하며 인지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어요.
랩실 활동이 수업이나 자격증 공부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A: 수업이나 자격증 공부는 학습 범위가 비교적 명확하고 정답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랩실 활동은 정답이 없는 주제를 다룹니다. 논문을 읽고 해석하거나, 관련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며 배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죠. 교수님이나 대학원생에게 질문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해요. 이런 점에서 더 능동적이고 탐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 연구는 단순한 지식 축적보다는 실전 문제 해결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랩실 활동을 통해 실제로 연구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중요한지, 연구자로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직접 깨닫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수님의 지도 하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 볼 수 있어, 학부생으로서는 관련된 기술적 역량을 키울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학문 탐구를 해볼 기회가 되기도 하죠. 그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이 참여하기에 어려웠던 점이나 예상 밖의 경험이 있었나요.
A: 수업처럼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습니다.
B: 일반적인 수업 프로젝트와는 달리, 실제 교수님들이 연구하시는 분야에 직접 참여하다 보니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훨씬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3년 동안 실험을 진행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하며 좌절한 순간도 많았지만,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배움이 됐고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나 대학원생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요.
A: 처음에는 교수님이 다소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랩실 활동 중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교수님이 저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든든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B: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과 교류의 과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대학원생 및 동료 학부 연구생들과 정보를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랩실 활동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랩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부생에게 논문 작성에 일부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만은 확실한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랩실에 지원하기 전에 랩의 환경, 규모, 학부 연구생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B: 열심히 활동한다면, 학부생으로서 논문 작성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혜택입니다. 특히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직접 논문을 쓰고 학회에서 발표해 보는 경험 자체가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이 경험이 향후 어떤 진로에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나요.
A: 대학원 진학을 희망한다면, 랩실 경험은 큰 도움이 됩니다. 실험과 분석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교수님이나 대학원생과의 상담을 통해 진로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어요. 연구 중심 기업 연구소를 고민 중일 때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다면 랩실만큼 좋은 경험이 없다고 생각해요. 실전 연구를 통해 본인의 관심 분야를 명확히 할 수 있고, 저 역시 이 활동을 통해 세부 관심 분야를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랩실이나 프로젝트 활동을 고민 중인 이과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스펙 쌓기를 위한 단기적인 경험보다는 폭넓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다양한 환경의 랩실을 접하며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꼭 진로를 확정하지 않았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B: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고 해당 분야를 다루는 연구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교수님께 먼저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랩실은 배우기 위한 공간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지식이 부족할 것 같다는 이유로 미리 걱정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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