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가 만든 틀 통과가 우선, 하지만 비판적 문제의식 잃지 말아야...

대학생들에게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로 선정된 손석희 MBC 아나운서 국장이 본교에서 특강을 열었다. 지난 2일, 법대 모의법정실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회는 법대학생회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후원하고 한대신문사,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저널, 한대방송국, 교지편집위원회, 공대신문사, 법대신문사,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것이며 언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손 국장은 먼저 공영 방송이 처해 있는 난관을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업논리에 의해 공영방송의 기본 철학이 침해당할 수 있다”며 “상업주의가 가능하면 없어야 될 곳 중의 하나가 바로 공적 영역이다”라며 공영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는 또, 상업성 오락프로그램 제작의 범람과 콘텐츠의 표준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으며 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청율의 논리도 설명했다.

 

학생들은 강연 뒤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가진 언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질의응답시간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질문이 이곳저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때론 긴장감마저 흐르는 토론장이 되기도 했다. 특히 아나운서로서 어떤 사명감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손 국장은 “우리 사회에 소위 힘 있는 자와 힘없는 자가 존재하는데, 힘없는 자의 목소리도 담아낼 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본교 학생들에게 앞으로 대학생활에서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손 국장은 “정칙이 있어야 변칙이 빛나고, 변칙이 있어야 정칙이 빛난다”는 말을 통해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을 통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그 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다만 여러분이 가지는 문제의식만 잃지 않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결코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 비판적 문화를 통해 자신을 연마하고 비판의식을 내재해두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오후 5시로 예정된 이 강연에는 시작되기도 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제3법학관 모의법정실을 메우기 시작했으며 강연이 시작되면서부터는 더 많은 학생들이 몰려 4백여 명의 학생들이 강연장을 메웠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참석으로 객석이 부족해 곳곳에 서서 강연을 듣는 학생들을 통해 손 아나운서의 영향력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수업이 늦게 끝나 행사 시간을 겨우 맞춰온 한상권(사회과학부·03)학생은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벌써 객석을 채우고 있을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일찍 올 걸 그랬다.”며 “손 국장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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