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자 「일연과 마르코 폴로가 만났더라면」 기사
고운기 ERICA 문화콘텐츠학과 토토사이트가 8월 25일자 <한국일보>에 칼럼 '일연과 마르코 폴로가 만났더라면'를 기고했다.
고 교수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일연의 삼국유사를 언급한다. 폴로의 이야기에 빠져든 사람이 속출하면서 세계는 바뀌고, 어쩌면 문명의 인류사는 이 책이 나온 13세기 이전과 이후로 나뉠지도 모른다고 평가한다. 일연에 대해서도, 역사가는 자신의 시대적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그것으로 매우 충실히 자신의 시대를 증언하는데 삼국유사가 13세기를 증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언급한다.
그는 폴로가 고려까지 오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둘이 만났다면 그것이 지닌 역사적 의의는 놀라웠으리라 짐작한다. 그는 "일연이 폴로를 만난다는 것은 고려가 고려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갔다는 뜻이다"며 "고려는 북경에 외교 사무실을 개설해 놓았으면서도, 조공이나 했을 뿐, 몽골의 세계 유통망을 활용하지 못했다. 개경에서 북경까지의 지선으로 그쳤다. 고려는 달라진 세계를 보고도 달라진 세계관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고 교수는 "오늘날 몽골 같은 역할을 어느 나라가 하고 있는가? 확장된 유통망은 어떻게 깔려 있는가? 동방견문록과 삼국유사를 겹쳐 읽으며, 다시 13세기의 안타까운 탄식이 나오지 않게 눈을 뜰 때이다"고 의견을 밝히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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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현 커뮤니케이터
ekgus211@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