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토토대 출신 무용가가 모인 '모헤르댄스컴퍼니', 세르반티노 축제 초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멕시코 정부의 협력을 통해 200여 개의 팀 제치고 한국 대표로 선정
한양대 출신 무용가들로 구성된 모헤르댄스컴퍼니(대표 및 책임안무가: 무용학과 서연수 교수)가 제52회 멕시코 세르반티노 국제 축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들은 컨템포러리 한국춤으로 한국 예술의 위상을 높였다. 세르반티노 축제는 중남미 최대의 문화예술 축제로, 전 세계 24개국에서 3,200명 이상의 예술가가 참여해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다양한 공연과 전시, 학술 활동을 선보였다.

특히 모헤르댄스컴퍼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멕시코 정부의 첫 협력 사업으로 선정된 한국 대표 팀으로, 예술 전 장르 국내 200여 개 팀과의 경쟁을 거쳐 최종 한 팀으로 선정돼 멕시코에서 첫 단독 공연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춤의 현대적 재해석,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
모헤르댄스컴퍼니는 지난달 19일과 20일, 멕시코 과나후아토 시의 컨벤션 센터 오디토리움을 시작으로 총 7개 지역에서 대표작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모헤르댄스컴퍼니의 안무가인 서연수 무용학과 교수와 강요찬 무용학과 겸임교수가 연출을 맡아 2022년에 국립극장 해오름 대극장에서 초연해 '2022 한국춤평론가회'에서 '춤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통 한국춤의 발걸음에서 현대적인 움직임으로의 확장을 탐구한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대화를 선보이며, 한국춤이 시대의 요구에 따라 진화하는 과정을 진지하게 담아냈다.
세르반티노 축제에 초청된 본 작품을 통해 1,800석 규모의 극장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관객들은 한국춤의 독창성과 예술적 깊이에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서 교수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한국춤의 현대적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연출을 맡은 강 교원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객석 반응이 좋아 새로운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멕시코 6개 도시 투어, 문화 교류의 새 장 열다
세르반티노 축제 이후, 모헤르댄스컴퍼니는 멕시코 6개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갔다. 타마울리파스 주가 주최하는 '멕시코만 연안 국제 축제'에 초청 받아 누에보라레도, 레이노사, 마타모로스 등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누에보라레도에서는 카르멘 리리아 칸투로사스 비야레알 시장이 직접 공연을 관람한 후, 모헤르댄스컴퍼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투어 기간 동안 모헤르댄스컴퍼니는 공연뿐 아니라 워크숍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뿌리와 현대적 재해석 과정을 현지 주민들에게 소개하며 깊이 있는 문화 교류를 실현했다. 서 교수는 "멕시코 관객들이 한국춤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움직임에 크게 공감해 준 것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한국춤의 독창성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로 나아가는 와이즈 토토인 예술가들
모헤르댄스컴퍼니는 지난해 유럽 3개국을 투어한 이후, 세르반티노 축제에 참여하며 2년 연속으로 해외 투어를 진행했다. 강 교원은 "왜 멕시코가 우리의 작품을 선택했을까 궁금했는데 우리의 작품 안에 담긴 종 소품이나 전통적인 풍경과 같은 한국 고유의 상징이 그들에게 영감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모헤르댄스컴퍼니는 세르반티노 축제 참가와 멕시코 투어를 통해 한국춤의 예술적 깊이와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며, 한양대 출신 예술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하며, 한국춤의 현대적 재해석과 문화 교류를 이어갈 모헤르댄스컴퍼니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