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연극 기반의 예술가 단체인 ‘드림워커’를 결성
“사회의 이야기를 다양한 연극으로 만드는 고민을 하는 게 목표”

우종희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연출과 극작을 맡은 연극 <버닝필드>는 재난 상황 속 소방관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중심으로 다룬 연극이다. 많은 연극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버닝필드>는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버닝필드>를 연출한 연극영화학과 교수이자 연출가 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우종희 연극영화학과 아바 토토사이트는 소방관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중심으로 다룬 연극 '버닝필드'의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 전재우 기자
▲ 우종희 연극영화학과 아바 토토사이트는 소방관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중심으로 다룬 연극 '버닝필드'의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 전재우 기자

 

재난 피해자의 아픔을 그려내다

우 아바 토토사이트가 연출한 연극 <버닝필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열전 2019!>를 통해 초연됐다. <차세대열전 2019!>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다양한 예술 분야를 이끌 차세대 예술가들을 선정해 창작 지원금,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버닝필드>는 2019년 4월에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일대에 일어난 초대형 산불을 주제로 한 연극이다. 당시 대부분 뉴스에서는 2019 강원도 산불의 성공적인 진압을 주로 보도했지만, 우 아바 토토사이트는 산불 진압 이면의 모습에 관심을 뒀다. 그는 <차세대열전 2019!>의 차세대 연출가로 선정돼 각종 매체에 드러나지 않는 산불 사건의 피해를 조사했다.

 

▲ 우 아바 토토사이트는 초대형 재난 사건의 성공적인 대처 뒤에 숨겨진 피해자들의 아픔을 연극으로 표현했다. ⓒ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 우 아바 토토사이트는 초대형 재난 사건의 성공적인 대처 뒤에 숨겨진 피해자들의 아픔을 연극으로 표현했다. ⓒ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실제 우 교수가 조사한 강원도 산불의 현장은 더욱 처참했다. 가스통이 폭발해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도시의 모습은 우 교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처참히 무너진 도시와 컨테이너에 모여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뉴스에 보도된 것과는 매우 달랐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산불 사건과 관련된 다른 피해를 발견했다. 산불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한 미흡한 처우, 순직한 소방관을 동료로 둔 다른 소방관들의 불안한 정신상태를 조명해 연극에서 다뤘다. 우 교수는 "연극을 준비하는 도중 생존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끊는 시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산불 사건을 통해 잃어버린 것들을 연극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관객과 소통하는 연출을 시도하다

그는 산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시민과 소방관을 인터뷰했다. 산불 피해자의 대부분은 PTSD에 시달려 중얼거리듯 얘기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 교수는 그들의 심정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무전기'를 활용했다. 그는 "연기자의 훈련된 발성으로는 피해자의 참담한 심정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타내는 대사는 모두 관객에게 나눠준 무전기로 얘기하도록 연출했다"고 답했다.

 

▲ 관객이 직접 돌아다니며 연극을 관람하는 모습이다. 우 아바 토토사이트는 무전기, 각종 미디어 장치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 관객이 직접 돌아다니며 연극을 관람하는 모습이다. 우 아바 토토사이트는 무전기, 각종 미디어 장치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또한 <버닝필드>는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이머시브(Immersive) 형태를 취했다. 특히 관객이 무대를 직접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관객이 직접 무대에서 움직여야 하는 만큼 연극 준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우 교수는 관객의 몰입을 위해 연극 무대에 쓰이는 다양한 미디어 장치를 공부하고 직접 조립하는 노력을 더 했다. 연극 준비 과정에 대해 그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관객에게 진실한 이야기를 몰입감 있게 전할 수 있어 모든 과정이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꿈을 위해 도약하는 '드림워커'

우 교수는 연극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가가 모인 '드림워커'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드림워커는 젊은 예술가가 경험하고 느끼는 세상을 연극으로 창작하고자 만든 단체다. 그는 "졸업 이후 다양한 예술을 하는 동료를 만날 기회는 많았지만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시기였다"며 "우리만의 연극을 만들고자 소박하게 시작했다"고 답했다.

10년 넘게 이어진 드림워커의 형태는 계속 바뀌었지만, 그 정신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우 교수는 "드림워커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은 교수에 임용된 지금까지 소중하게 남아있다"며 "드림워커 덕분에 지금도 꾸준히 작업할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연출가, 학생과 소통하는 아바 토토사이트가 되고파

특히 그는 학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교수다. 우 교수는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을 미래의 공연 예술계의 동료로 보고 있다. 우 교수는 "학생들에게 특정한 교육 철학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함께 새로운 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학생들을 미래의 동료라고 생각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 연극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우 아바 토토사이트의 목표다. 그는 앞으로도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할 예정이다. ⓒ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 연극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우 아바 토토사이트의 목표다. 그는 앞으로도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할 예정이다. ⓒ 우종희 아바 토토사이트

앞으로도 우 교수는 연극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사회가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어떤 연극으로 만들어 낼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이다. 우 교수는 “연극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정량적 목표보다는 사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더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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