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원, 생활지원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까지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고 복지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제정 후 41년이 흐른 현재 장애인들의 삶의 질은 이전보다 향상됐지만, 여전히 그들의 삶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양대에도 장애를 가진 수많은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학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알아 보았다.

장애학생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장애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수학습 및 생활복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 학생의 학습권과 이동권을 보장하고 복지증진 및 장애 이해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진행한다. 센터의 주요 업무로는 장애 학생의 교수 학습 지원, 도우미 지원제도 운용, 편의시설 제공, 상담, 진로와 취업 지원,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 등이 있다. 센터 지원을 원하는 학생들은 센터와의 상담, 장애학생지원신청서를 제출하는 단계를 거쳐 센터 제공 서비스들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장애 학생 도우미 제도를 도입해 장애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편의를 제공하고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 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수업 도우미를 모집한다. 도우미로 선발된 학생은 대필, 타이핑 등의 학습지원, 이동 보조, 생활관 생활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일정 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들은 도우미 신청서, 동의서, 서약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 신청할 수 있으며 사회봉사 학점 인정 및 기타 여러 혜택을 받는다.
사회혁신센터는 배리어프리 지도 제작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한양대학교 전용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지도를 제작했다. 배리어프리란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서울캠퍼스는 경사가 높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도 있어 장애 학생들이 이동하기에 힘든 환경이다. 이러한 교통 약자들을 위해 만든 배리어프리 지도는 장애 학생들의 이동에 필수적이다.

한양대 배리어프리 지도에는 캠퍼스 내 더블유 토토인 출입문, 화장실, 엘리베이터, 주차장 구역 여부가 나타나 있다. 캠퍼스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을 조사해 더블유 토토 학생들이 학교와 왕십리역 일대 먹자골목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을맵] 한양대학교 사자들의 주전부리 (creatorlink.net))
장애인 이동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벤처를 기획한 학생들도 있다. 창업동아리 ‘한양대 같이걷개’ 팀은 장애인 대상 도우미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같이걷개 팀은 ‘사역견을 위한 소셜굿즈 브랜드’라는 문구를 내세워 도그레터 편지함 운영, 펀딩 프로젝트 ‘Unsung Hero’를 진행하며 도우미견 관련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월 목표 펀딩 금액을 달성하며 관련 굿즈를 제작하고 홍보에 힘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식 개선과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한 학생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중앙동아리 ‘키비탄(CIVITAN)’은 지적, 지체 장애인 봉사동아리다. 이들은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아이비 복지관과 제휴를 맺어 체험 프로그램 보조, 교육 봉사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장애인 인식 개선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중앙동아리 ‘두리하나’는 봉사 수화동아리로, 부원들은 수화를 배워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장애 아동의 사회 적응훈련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청각 장애 아동들과 함께하는 수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한양대학교 학칙 제 59조의2는 “장애로 인하여 입학과 수학에 차별이나 불이익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한다”이다. 장애 학생들의 삶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많은 프로그램과 활동들은 한양대를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