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한 공연...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연극부(이하 연극부)가 선보인 온라인 상영회 <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가 지난 7월 20일 마무리됐다. 학교 공식 SNS와 연극부 SNS를 통해 온라인 상영 계획이 알려지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는 지난 7월 13일부터 유튜브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HDT’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상영회로 진행한 <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의 포스터. 공연은 지난 7월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진행됐다.


<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는 늦은 결혼식날 사라진 신랑 ‘레모네이드’를 가족인 ‘모모’와 ‘연희’가 찾는 내용을 담았다. 공연은 레모네이드를 찾는 과정 속 신부가 가족들에게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진행된다. 극 중 유명한 드레스 메이커인 레모네이드는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이지만 신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레모네이드는 어린 시절에 한국전쟁, 청년기엔 베트남 파병을 겪었다. 레모네이드라는 케릭터의 전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로 대변된다.
 
연극은 주로 인물 간의 대화보단 독백으로 진행된다. 어색해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독백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듯했고, 공연의 집중도를 높였다. 카메라 구도도 인물의 심정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공연의 몰입을 끌어 올린다. 극 중 나오는 배경음악은 연극부에서 직접 제작해 각 상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의 공연 모습 중 일부. 공연은 결혼을 앞둔 신랑 '레모네이드'가 사라지며 시작된다.


<그게 다예요: 드레스판타지아>는 시중 공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인다. 무대, 의상, 기획, 촬영 등 모든 과정을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이 준비했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함현선(영어영문학과 4) 씨는 “연극부 학생들은 촬영, 편집 등이 처음이라 많은 시행착오와 난항을 겪었다”며 “촬영과 편집이 익숙한 영화부 학생들의 도움으로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도움을 준 영화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의 온라인 상영은 관객과 만나고 싶은 연극부 학생들의 바람으로 시작됐다. 연극부에선 지난 1학기가 시작될 무렵 공연 제작 실습의 시행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당시 연극부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객을 제외한 발표회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에선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제공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계기로 온라인 상영회를 진행하게 됐다.
 
처음으로 온라인 상영회를 진행하며 어려움도 있었다. 연극부는 보이지 않는 다수의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연극부는 한 편의 연극을 챕터 별로 연재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일곱 개의 챕터로 이뤄진 작품은 매일 주제가 달라졌는데, 이는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했다. 함 씨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연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챕터 별 특정 소품을 키워드로 이용해 진행되도록 기획했다”며 “단순한 생중계가 아닌 손안의 연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게 다예요: 드레스 판타지아>팀의 단체 사진. 팀원 모두가 합심한 결과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연극부는 오는 2학기에도 공연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함 씨는 “온라인 상영회 실시 여부에 앞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공연 형태를 고안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무엇보다 예전처럼 극장에서 관객들과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처음이었던 올 상반기를 무사히 버텨준 연극부 일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한 편의 작품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했던 우리의 흔적이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글/ 박지웅 기자          jiwoong137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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