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청량제,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배우 설경구 동문(연영.86), 유오성 동문(연영.85), 이문식 동문(연영.87),권해효 동문(연영.85). 이 세 동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 소속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출신이라는 점.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는 1992년 창립 이후, 배우를 꿈꾸는 연극영화학도들에게 꿈의 발판이 돼왔다. 20여년 동안 쟁쟁한 배우들을 키워낸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의 이야기를 인터넷goal 토토사이트이 전한다.

 

전문배우를 꿈꾸는 징검다리,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배우의 길은 어렵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신인배우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최형인 교수(예술체육대·연영)는 생각했다. 활동할 수 있는 연극무대가 늘어난다면, 좋은 배우도 늘어나지 않을까.최 교수는 "징검다리를 건너 목적지에 도착하듯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차근차근 나갈 때 비로소 '좋은 배우'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느 작품에 들어가도 입던 옷처럼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가 그가 말하는 좋은 배우다. 어떤 옷을 입어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옷을 입어봐야 한다.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최 교수의 후배 배우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다양한 옷을 접하기 위해서는, 전문 극단만큼 좋은 옷장이 없기 때문이다.

 

   

1992년 3월, 우리대학 연극영화학과의 문화예술계 지위 확보와 산학연계라는 취지로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첫발을 내디뎠다. 극단 한양레퍼토리호의 선장은 최형인 교수와 신일수명예교수(예술체육대·연영). 창단 이후 꾸준히 학부에서 연기 기초를 충분히 익힌 졸업생들에게 무대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배우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학부 졸업을 앞둔 시기에 뮤지컬 '찰리브라운'으로 극단한양레퍼토리와의 인연을 맺었다는 조한준 동문(연영.98)은 극단이 '전문배우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작용했다고 한다."학부에서 연극을 배우긴 했지만 대부분인 이론으로만 배운 '아마추어' 배우죠. 그런 아마추어 배우가실제 관객앞에서 다양한 역할을 접하며 '전문' 배우로 재탄생 합니다." 극단 한양레퍼토리에서 무대의 감을 익힌 조 동문은 연극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레퍼토리(repertory)'라는 이름도 극단의 취지와 꼭 맞다. 레퍼토리란 특정한 극단이 몇 개의 연극을 교대로 공연하는 형식을 뜻한다.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는장기적인 계획으로 작품을 기획하는레퍼토리 시스템(Repertory System)을 추구해왔다.이는 꼼꼼하게 작품을 선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안정된 공연을 선보이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역할을 접하며 고민하고 연구하며 배우라는 꿈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극단에서 기본기와 현장경험을 두루 갖추며 성장한 인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환영받고 있다. 설경구 동문(연영.86), 유오성 동문(연영.85), 이문식 동문(연영.87), 권해효 동문(연영.85)이 그 예. "무대에 선 배우의 연기를보고 PD가 출연을 권유하거나 영화감독에게 캐스팅이 된다"며 "제자들이 방송계, 영화계 등 다양한분야로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극단 출신 영화배우 이문식 동문(연영.87)은 장진 감독, 박찬욱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었던 비결로 '한양레퍼토리에서 갈고 닦은 연기력'을 꼽았다. 이 동문은 "8년간의 극단 생활에서 배운 연기술이 지금의 이문식이라는 배우가 활동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밝혔다.

 

배우뿐 아니라 연출진과 제작진 또한 전문인력을 꿈꾸는 우리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생을 위한 자리다. 조한준 동문은 한양레퍼토리와의 인연을 통해 배우 활동을 넘어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배우로 출연했던 연극 '뷰티풀 선데이(beautiful sunday)'는 후에 연출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조 동문은 "한양레퍼토리 활동을 하면서 배우연기를 강조하는 연출 방식을 추구하는 최형인 교수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최초 배우출신 여성 연출가를 가까이서 보며 연출방식뿐 아니라 연출가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고 경험을 통해 극단의 든든한 도움을 증명했다.

 

예술성 있는 작품으로 정통 연극을 배우다

 

현재 대학로는 공연중인 작품은 코미디 연극은 대다수다. 여러 장르에 치여 연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이다.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대표 최형인 교수는 이러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연기 성장을 도모하는 극단 취지에 맞게 다루는 작품도 일반 극단의 기준과 다르다. 수익성보다는 작품성과 예술성이 그 기준이다. 최 교수는 "코미디장르의 긍정적인 면은 인정하지만 상황에 휩쓸려 예술성을 갖춘 예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정식무대에 나가지 않은 학생들에게 정통성 있는 교육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기본'을 강조했다.

 

   


최교수의 교육방침대로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는 예술성 있는 작품을 다뤄왔다. 1992년 창단공연인 드라마틱 뮤지컬 '핏줄'을 호암아트홀에서 성공리에 무대에 올렸다. 이후 영국의 현대소극 '심바새메'와 사실주의 극의 정수로 불리는 헨리크입센(Henrik Ibsen)의 '유령'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의욕적인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 1993년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작가 장 아누이(Jean Anouilh)의 '반바지'를, 이듬해에는 현존하는 미국의 대표 작가 샘 셰퍼드(Sam Shepard)의 '트루웨스트(True west)'를 성공리에 공연한 바 있다.

 

이어 오태석의 '춘풍의처'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번역극뿐만 아니라 국내 창작극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1995년에는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해외명작가시리즈1–셰익스피어연극제'에 '한 여름 밤의 꿈'이 선정됐다.그 해 하반기에는 두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인식하지 못 한 채 인생의 변화를 편지로 주고받는연극 '러브레터(Love letter)'로 감동을 전했다. 1997년 세계 연극제에서는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사천의 착한여자'가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세계 공연 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연극'상사주', '러브레터', '뷰티풀 선데이(Beautiful sunday)'를 새로운 캐스팅으로 공연하며 후진 양성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배우 전석호 동문(연영.03), 유종연 동문(연영.02) 등 연극계에 새로운 피를 공급해왔다.

 

전용극장, 대학로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씨어터'

 

   


풍부한 무대경험을 위해 설립된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처럼, 극단의 공연을 올리기 위한 전용 극장도 있다. 바로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씨어터(theatre). '한국의 브로드웨이(Broadway:유명 레퍼토리 연극을 장기적으로 공연하는 뉴욕 맨해튼 부근의 극장가)'라 불리는 대학로에 위치한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씨어터(theatre). 대학로에서 객석과 무대 시설이 좋기로 유명한 연극전용 소극장이다. 2003년, 우리대학이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와 연극영화학과를 위해 설립했다.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공연뿐 아니라 재학생, 대학원생의 정기공연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지난 학기 한양레퍼토리 씨어터(theatre)에서 캡스톤디자인 수업으로 연극 '유랑 인터라켄'을 무대에 올렸다는 우종희군(예술체육대·연영 4)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는 음향, 무대 시설뿐 아니라 동문들로 구성된 극단 소속원들 덕분에 다른 극장에서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공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양인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항시 진행 중이다. 한양레퍼토리 씨어터(theatre)의 작품 중 극단 한양레퍼토리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작품에 한해서는 전석을 1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최형인 교수는 "특히 20대가 느끼는 감성은 매우 중요하다"며"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공연정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양레퍼토리 홈페이지(http://hyrtheatre.com/)를 참조하면 된다.

 


인생에 대한 성찰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연극,'징글징글 오마이패밀리!'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의 든든한 조력자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씨어터 무대는 또 한번 변신을 준비 중이다. 다음 작품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무대로 꾸며지고 있기 때문. 그 작품은 바로 '징글징글 오,마이패밀리'다. 닉키실버(Nicky silver)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며,'더 라이온스(The Lyons)'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졌다.시한부 선고를 받은 벤 라이언과 그를 버리지 못하는 부인 리타가 가족들을 부르면서 시작되는 블랙코미디(Black comedy: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하위 장르)다. 당시 탄탄한 내용과 구성으로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형인 교수는 "재미와 함께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처와'상처가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용서는 삶에서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한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이기용동문(연영.94)은 "작품을 보고 나가면서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을 혼자만 느끼는 게 아니구나', '나만 외로운 줄 알았는데 모두 느끼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고 작품의 숨은 주제를 귀띔했다.

 

극단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가 2년 만에 새롭게 도전하는 신작이다. 최근 SBS '황금의 제국'에서 열연을 펼친 남동생 최용민 동문(연기학 석사)과 극단 대표 최형인 교수가 각각 벤 라이언과리타를 맡으며 부부역할로 만났다.현재 단원이 극단에 소속된 형태가 아니다. 이 작품을 위해 최 교수는 등장인물과 어울리는 동문들을 섭외했다. 리사 역의 배우 정윤경 동문(연극학 석사), 커티스 역의 조한준 동문, 간호사 역의 구혜령 동문(연영.89), 브라이언 역의 조용경 동문(연영.06)이다. 벤과리타 역 더블캐스트인 배우 유연수 씨, 배우 이주실 씨가 함께 모여 최상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22일부터 1월 19일까지 대학로 goal 토토사이트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학생증을 소지한 goal 토토사이트인은 1만원에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연극영화학과 동문의 고향집, 문화예술계의 청량제를 꿈꾸다

 

   

극단 한양레퍼토리를 통해 연영과 동문은 하나로 이어진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선배들이 후배들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하기도 하기 때문. 2009년 6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이 대표적인 예다. 이문식 동문, 김효진 동문(연영.02), 홍석천 동문(연영.89), 故 최진영 동문(연영.06)이 함께했다. 조한준 동문은 "연극무대를 떠나 방송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고향집에 오듯, 연극무대에 찾아온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적인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후배들에게는 뜻 깊은연기경험이 된다"고 탄탄한 연극영화학과의 선후배간의 정(情)을 자랑했다.

 

한양레퍼토리는 선후배교류의 장과 더불어 한국 연극계를 위한 고민도 쉬지 않는다.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진정한 연극적 깊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최형인 교수는 "현재 꾸준히 올리고 있는 1년에 한 작품을 늘려 두 작품 정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작품성을 추구하는 작품은 특성상 지원을 받기 힘든 연극계 환경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그래서 의미 있는 행보다.

최교수는 극단이 나아가 문화예술계의 '청량제'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했다. 시원하고 복용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약처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신선함을 전해줄 수 있는 존재를 꿈꾼다. 가벼운 멜로드라마(melodrama)가 만연한 대학로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통한 소통을 꿈꾸는 goal 토토사이트 레퍼토리.1992년부터 시작해 이제 1막을 마쳤다. 이들의 이야기는 잠깐의 인터미션(intermission: 막간의 휴식 시간)없이 2막을 이어가고 있다.

 

 


홍윤지 학생기자 yj09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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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민 사진기자 marie9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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