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자 「[경제직필] 젠슨 황은 계엄 국가에 오지 않는다」 기사

이창민 경영학부 교수가 12월 9일 자 <한겨레>에 칼럼 ‘젠슨 황은 계엄 국가에 오지 않는다’를 기고했다.

이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이 국회의 제동 없이 장기화되었다면 한국 경제는 “회복 불능의 늪”에 빠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GDP 대비 80% 이상을 대외 의존하는 구조에서 민주주의 붕괴는 곧 “경제 생태계의 총체적 와해”이며, 계엄 성공은 “국가 신인도의 파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용등급 강등, CDS 폭등,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충격이 연쇄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이탈과 코스피 2000선 붕괴, 환율 1600원 돌파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정치적 리스크 취약성을 지적했다. 이어 필리핀 마르코스 정권 사례를 인용해 독재 체제에서 정실 자본주의와 부패가 만연하며 경제가 추락하는 전형적 경로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역시 비선 세력의 영향력 확대와 특정 기업 중심의 특혜 구조가 자리 잡는 “한국형 정실 자본주의”로 흐를 위험을 경고했다.

또한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가 국제적 고립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픈AI 샘 올트먼 등 글로벌 기술 리더들은 계엄 국가에 머무를 이유가 없으며, 혁신 환경이 무너지는 순간 “인재 엑소더스”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방 국가의 제재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까지 겹칠 경우 한국 기업은 공급망에서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계엄 성공은 한국 경제의 세 축—금융 시스템, 시장 신뢰, 국제 협력—을 동시에 붕괴시키는 재앙”이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회복 불가능한 ‘코리아 리스크’로 굳히는 결과를 낳아 장기적 침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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