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자 「"변호사·의사만 되려는 ‘편집증적 서열화’… 이대론 중국 못 따라가"」 기사

8월 14일 자 <한국일보>는 백서인 ERICA 글로벌문화통상학부 토토사이트 위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 교수는 중국 진출 제조업 1세대 아버지를 따라 1994년 중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제조업 심장이라 불리는 광둥성 포산에 살았고, 중국인 친구들과 중·고교를 다니며 비약적 성장 과정을 온몸으로 느꼈다. 중국 최고 공대로 꼽히는 칭화대 공대에 진학해 정밀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첨단 기술에 ‘미친’ 중국 학생들과 경쟁했다.

공대에 미친 중국과 달리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말이 화제이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백 교수는 “중국에선 공대를 나오는 게 기대 수익이 가장 크니까 공대로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백 교수는 “개인적으로 의학 분야에 인재가 몰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우리 현실은 가장 뛰어난 의대생이 피부과로 가려 한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요즘은 문과생은 변호사가 되려 하고, 이과생은 의사가 되려는 ‘편집증적 수직계열화’ 사회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공대로 인재가 몰리고, 기술 혁신이 붐이 일고 있기까지 창업 생태계를 만든 중국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게 백 교수 평가다. 실제로 64개 미래 첨단 기술 분야에서 국가별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글로벌 핵심기술 경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단 하나도 1위에 오르지 못한 반면 중국은 AI, 우주·항공, 배터리 등 53개 기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백 교수는 “국가적으로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 혁신·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의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설계해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가 주도 성장의 시대로 되돌아가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백 교수는 “기업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과 일치하는 현실에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국가가 적극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관련기사

키워드

토토사이트 위키'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백서인 #글로벌문화통상학부 #SDG4 #SDG8 #SDG9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양 캠퍼스 모두 교육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