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린 ‘AYMS-NYAG 국제 콩쿠르’서 '방랑자 환상곡' 연주
음악을 깊이 있게 탐구했던 대학에서의 시간
"피아노는 삶의 중심이자 나를 표현하는 수단"

한양대 윤승주(피아노과 4) 씨가 지난 22일 열린 ‘AYMS-NYAG 국제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AYMS-NYAG 국제 콩쿠르는 AYMS(안양뮤직소사이어티)와 미국 NYAG(뉴욕아티스트길드)가 공동 주관한 경연이다.

이번 경연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관악, 성악, 작곡 등 부문에서 국내·외 클래식 음악 인재 100여 명이 출전해 열띤 연주 경연을 펼쳤다. AYMS-NYAG 국제 콩쿠르는 국내 유수 음악대학 교수진과 해외 연주자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으며, 경연자 가운데 윤 씨를 전체 대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각 부문별 대상 2명(피아노·성악), 국제영재상 7명, 스페셜어워드 5명과 함께 참가자 80여 명이 1, 2, 3위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연주

윤 씨는 수상 소감에 대해 “예상치 못했는데 경연 당일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정말 기뻤고, 연습실에서 보낸 힘든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 윤 씨가 지난 22일 열린 ‘AYMS-NYAG 국제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 윤승주 학생
▲ 윤 씨가 지난 22일 열린 ‘AYMS-NYAG 국제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 윤승주 학생

이번 경연에서 그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Franz Schubert, Wanderer Fantasy in C major D. 760)을 연주했다. 이 곡은 방랑을 주제로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악상을 지닌 가곡으로, 슈베르트의 작품 가운데 기교적으로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네 개의 악장이 쉼 없이, 변형과 발전을 거듭해 독창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곡 선정 이유에 대해 윤 씨는 “예전부터 꼭 연주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4학년이 되고 졸업 연주를 준비하며 가장 오래 연습하고 연구한 곡이라 무엇보다도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한 곡을 오래 연습하다 보면 연습실에서의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걱정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경연 무대 당시의 감정을 묻자 그는 “무대에서는 워낙 긴장을 많이 해 대부분 무의식의 상태로 연주하는 것 같다”며 “음악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순간에 몰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음악을 깊이 있게 탐구했던 대학에서의 시간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친 윤 씨가 피아노를 전공하겠다고 결심한 때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는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부산에서 서울을 오가며 레슨을 받았다. 그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악기이다 보니 심리적인 압박감이 힘들었다”며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지만, 응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씨는 매주 실기 레슨을 받고, 음악 이론 및 음악사 공부와 다양한 연출을 경험하며 음악적 지식을 쌓고 있다. 학부 과정을 통해 배운 점을 묻자 그는 “4년 동안 전공 실기 레슨을 받으며 음악을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며 “허재원 피아노과 담당 교수님이 단순히 연주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윤 씨는 자신을 지도해 준 허재원 교수, 박태희 선생, 그리고 옆에서 많은 힘이 돼 준 부모와 친구에게 감사를 표했다. ⓒ 윤승주 학생
▲ 윤 씨는 자신을 지도해 준 허재원 교수, 박태희 선생, 그리고 옆에서 많은 힘이 돼 준 부모와 친구에게 감사를 표했다. ⓒ 윤승주 학생

 

"피아노는 삶의 중심이자 나를 표현하는 수단"

윤 씨에게 피아노는 ‘삶의 중심이자 스스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는 “연습실에서나 무대에서나, 연주할 때마다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며 “나에게 피아노는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싶은 또 다른 세계다”고 말했다.

피아노가 가진 매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피아노가 만드는 화성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작은 오케스트라 같다”며 “마음대로 멜로디와 반주를 동시에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고 답했다.

윤 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 “오는 5월부터 독일에서 석사 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며 “시험 준비에 집중하면서 실기 연습과 언어 공부를 병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일에서 깊이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며 “꾸준히 공부해 멋진 음악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배운 것들을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교육자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윤 씨는 음악가의 길을 걷는 한양인 후배들에게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 된다”고 적극적인 도전을 권했다. 또한 “음악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과정이다”며 “힘든 순간을 버텨야 더 단단해지기에, 끝까지 자신을 믿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

관련기사

키워드

레고토토'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SDG3 #SDG4 #SDG11 #피아노과 #SDG17 #SDG16
희망한대 리더 그룹 ‘키다리은행X한가지’, 캠퍼스 속 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