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분야의 전통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양대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융합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디지털혁신전략'과 '데이터융합서비스디자인' 융합 전공은 지난 2024년 1학기 신설돼 디지털 역량을 더하는 수업을 제공해 왔다. '디지털혁신전략'의 권규현 기술경영학과 교수와 '데이터융합서비스디자인'의 한지은 기술경영학과 교수를 만나 융합 전공에 대해 파헤쳐봤다. 

두 융합 전공은 한양대의 산업융합학부에 소속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진행하는 많은 연구를 학부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다. 창업지원단 부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 교수는 "과거에는 한가지 기술의 발전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여러 가지 디지털 기술이 결합 돼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고 있다"며 "본 융합 전공의 수강생들이 기술 전문가와 경영 전문가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새로운 변화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 역량의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 200,300,400단위 순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권 교수는 "처음 디지털혁신과 관련한 전공을 접하는 학생이라면, 200단위에 해당하는 디지털기술전략과목과 데이터애널리틱스입문 과목을 선수강 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두 전공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A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은 2024년 2학기에 '데이터융합서비스디자인'학과 수업으로 개설돼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 혁신을 탐구한다.

프로토타입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험용으로 미리 만들어보는 시제품으로, 프로토타이핑은 실제로 해당 시제품을 만들고 기획하는 행위를 뜻한다. 프로토타이핑은 사용자의 경험을 기획해 본다는 점에서 서비스 기획 분야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 교수는 "특히 프로토타이핑 관련 분야는 그동안 독립된 능력으로 여겨져 온 데이터 분석 능력, 리서치 능력, 디자인 능력이 모두 융합된 통합적인 기획 능력이 중요하다"며 "본 융합 전공과 같은 새로운 운영 방식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수업은 사전 지식이 없는 수강생들을 위해 확장 현실과 AI에 대한 이론 과정 학습을 제공한다. 나아가 프로토타이핑 산업의 확장 현실 기기들을 실제로 활용해 보는 워크숍과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16일 한양대에서 개최된 한국서비스디자인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데이터융합서비스디자인' 전공 학생 전원이 운영 스태프로 참여했다. 수강생들은 사용자 경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윤리적 이슈에 대해 탐구하고, 본 산업의 다양한 사례를 학습했다.

이들은 2024년 11월 27일 DDP에서 열린 서울디자인국제포럼에도 참여했다. 서비스디자인 네트워크 회장인 비르깃마거 교수가 진행한 서비스디자인 주요 원칙에 관한 강연과 서울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의 강의를 수강했다.

최근 디지털 기술과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주목 받고 있다. 학생들은 최신 기술과 사례를 빠르게 습득하고, 배운 내용을 실질적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디자인혁신전략'과 '레고토토'전공은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전공은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기술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시스템적 사고(System Thinking) 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강의실을 넘어 산업 현장, 국제 포럼, 학술대회에서 전문가와 소통하며 실무 중심의 운영 방식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교수는 "2025년 디지털혁신전략과 함께 두 학과 소개 및 신규 수업의 안내 내용으로 오픈 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며 학과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가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교수는 "최근 기업들에서 많은 수요를 요구하고 있는 융합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융합 전공이니만큼 본 전공이 한양인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