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학생들의 아바 토토사이트 이야기 '아바 토토사이트 찍는 너를 보는 나를 보다' 출간
예술과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정표 역할
"이상하지 않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만 느껴져도 괜찮은 거 아닐까"
"아이가 라일락 향기를 찍었다고 말하는 순간, 비로소 사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김미남 응용미술교육과 교수가 최근 출간한 책 <사진 찍는 너를 보는 나를 보다>에서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한 사진 교육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예술적, 교육적 통찰을 제시했다.
2017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시각장애 학교 사진 수업에 보조 강사로 참여한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시각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은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그가 얻은 깨달음은 무엇이었는지 김 교수를 만나 자세하게 들어봤다.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여정의 첫 시작은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한 2년 반의 사진 수업이었다. 김 교수는 “처음 사진 수업에 참여했을 때는 다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빠져 있었다”며 “기본적인 사진 기술을 가르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사진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김 교수는 한 학생을 떠올렸다. 그는 "어떤 학생이 라일락 꽃을 찍었다고 했는데 정작 사진에 꽃이 찍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눈이 안 보여 꽃을 프레임 안에 넣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학생이 '라일락'이 아닌 '라일락 꽃향기'를 찍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 말을 듣고 다시 사진을 보니, 그 아이는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발견한 피사체를 찍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김 교수는 사진이 단순히 '보이는 것만을 찍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언가를 찾아 사진에 담아내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과 해당 사진들이 그들에게 더 의미 있는 사진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새로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아바 토토사이트 교육의 새로운 접근
이후 김 교수는 교육 방식을 완전히 뒤엎었다. 기존의 사진 교육은 보조 교사들이 카메라의 위치를 잡아주고, ‘찍을 만한’ 피사체를 지정해 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강요된 방식'이라 생각하며, 학생들 스스로 피사체를 찾고 표현하도록 독려했다.
그는 타자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외부자의 시점에서 아이들을 연구하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뒤따른다. 이에 그는 아이들을 타자로 바라보는 시점에서 직접 아이들의 문화 속에 들어간 '나'를 연구하는 자문화 기술지 연구를 시작했다. 타자의 문화 속에 들어간 '나'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사진 찍는 너를 보는 나를 보다>이 출간됐다.
김 교수는 "한 학생이 500장에서 700장에 이르는 사진을 찍고, 특정 피사체에 몰입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잘 찍힌 사진 한 장보다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가 학생에게는 더 중요한 경험일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진들 속에서 아이가 가장 몰입했던 대상들을 발견하는 과정은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비대칭적 소통'의 개념을 강조했다. 비대칭적 소통이란 정보의 온전한 의미가 전달되지 않아 완벽히 해석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사진에서도 비대칭적 소통이 존재한다.
우리는 비대칭적 소통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대칭적 소통은 타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개인의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처음 시각장애 학생들의 사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순간부터 그것을 이해하며 사진의 새로운 세계를 배워 나간 모든 순간이 나를 성장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예술과 교육, 그 경계를 넘어
<사진 찍는 너를 보는 나를 보다>는 단순한 시각장애 학생들의 사진 교육 경험담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시각적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하는 시사점을 남긴다. 결국,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은 그들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의 편견이었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적 성과를 대중과 나누기 위해 대중적 글쓰기와 그림책 형식의 출판을 시도했다. 그림책 역시 <사진 찍는 너를 보는 나를 보다>와 함께 출간해 시각장애 학생들의 예술적 접근과 과정을 더욱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책은 평범한 속 감춰진 특별함의 경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차별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나와 다른 사람이 나의 세계를 넓히는 존재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해당 과정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느끼며 또 다른 새로움에 부딪힐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김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겼다.
"연구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그중에서 연구 초기부터 끝까지 함께 고민을 나눠준 후배의 말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공유합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계속 궁금해하던 한 친구가 어느날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크게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사진기를 들고 있는 게 이상하지 않고, 그저 아무렇지 않게만 느껴져도 괜찮은 것이 아닐까"
이번 책을 통해서 시각장애 학생들에 관한 불필요한 연민, 우리와는 다르다는 인식에 관해 성찰해봤으면 해요. 우리 모두가 동등한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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