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자 「기후플레이션」 칼럼

예상욱 ERICA 해양융합공학과 토토사이트 순위가 12월 25일자 <세계일보>에 칼럼 '기후플레이션'을 기고했다.

예 교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해 엘니뇨 등 기상이변과 병충해 확산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올해 코코아 선물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의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후플레이션'은 기후(Climat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의 날씨 탓에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2023년 영국 BBC 시사 프로그램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물가를 기획으로 다루면서 이 용어를 사용해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

이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2023년 겨울 전국 강수량이 평년 대비 270% 정도 많았고 강수일수 또한 역대급으로 많았다"며 "이와 같은 이상 기상의 여파로 남부 지방의 과수 농작물이 극심한 피해를 보아 2024년 올해 봄철 과일 물가의 상승률이 역대급으로 높았다"고 했다. 예 교수는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상 기상 발생은 유가, 환율과 함께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럽 중앙은행도 향후 10년간 이와 같은 추세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플레이션은 농작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김의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도 기후 변화 탓"이라며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역대급으로 따뜻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국 김 생산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남에서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김 관련 제품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예 교수는 "다가올 2025년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어떤 이상 기상 및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후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진행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기후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고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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