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 2월 발표한 한국인 명품 모먼트 토토사이트 지출액은 168억 달러(약 21조 원)로 집계됐다. 1인당 명품 모먼트 토토사이트 지출액은 325달러(약 42만 원)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세계 30위 정도로, 국민들의 경제 수준에 비해 과모먼트 토토사이트 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과모먼트 토토사이트는 개인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화폐 가치의 하락 등 전 세계적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여러 소셜 미디어에서 오마카세,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나타내는 신조어) 등 값비싼 상품을 모먼트 토토사이트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오마카세'와 '호캉스'를 검색하면 각각 약 63만 개와 약 270만 개의 게시물에 나온다. 특히 10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오마카세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명품, 오마카세, 호텔과 같은 고가의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 중 첫 번째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Veblen)은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고 명예를 획득하기 위한 소비를 '과시적 소비'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과시적 소비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더욱 확장됐다. 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2021년 발표한 학술논문<소셜 미디어 속 타인의 과시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반응 연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의 사용 시간이 높아지면서 과시적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알리려는 욕구가 높아졌다.

또 다른 원인은 보복 소비다. 보복 소비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가 마치 보복하듯이 늘어난 현상을 뜻한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백화점 매출과 호텔, 명품 등의 소비가 2~3배 증가했다.

이러한 보복 모먼트 토토사이트는 명품 모먼트 토토사이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부터 2030세대의 명품 모먼트 토토사이트가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명품 시장의 주요 모먼트 토토사이트층이었던 4050세대를 앞질렀다.

과소비를 일종의 '허세' 문화로 규정하는 인식도 있지만,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이는 인식도 있다. 오마카세의 경우, 오마카세의 유행과 별개로 사람들의 미식 수준 자체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과소비가 아닌 가치소비(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나타내고자 하는 소비)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다양한 경험에 대한 욕구가 강한 2030세대에게 오마카세, 호캉스, 해외여행 등은 과소비가 아닌 미래를 위한 현명한 소비라는 것이다.

반면 과소비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가계 금융복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계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은 2030세대이다. 돈이 없어도 부모님, 지인의 손을 빌려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불어 사치품 문화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사람들의 모방 욕구를 자극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과소비는 신용도 및 화폐가치의 하락 등 각종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과소비를 줄이고 절약하고자 하는 '거지방' 열풍이 불고 있다. 익명의 사람들이 채팅방에 모여 서로의 지출 명세를 공유한다. 채팅방에서 돈 자랑은 금지이며, 불필요한 소비가 발생할 때는 따끔한 충고를 해준다.

이러한 문화는 2030 세대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희화화하기도, 유쾌한 절약법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과모먼트 토토사이트의 유행과는 대조적으로 합리적인 모먼트 토토사이트를 지향하는 움직임도 존재한다.

과모먼트 토토사이트가 가진 무서운 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사람들의 모방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물건이 가진 가치와 경험까지 구매하는 '가치모먼트 토토사이트'의 시대에서, 함부로 과모먼트 토토사이트가 무엇인지 규정할 수는 없다. 다만 누군가를 무작정 따라 하는 모먼트 토토사이트 행태보다는 현명한 모먼트 토토사이트 생활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