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가을, 응원으로 하나 된 시간
3일로 확장된 축제, “애한제를 브랜딩하고 싶었다”
학생들 의견 반영된 무대와 굿즈, 변화로 채워진 현장
올해 애한제는 한층 달라진 모습으로 한양인을 만났다.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어난 일정, 노천이 아닌 대운동장에서 펼쳐진 메인무대, 그리고 코로나 이후 자취를 감췄던 주점의 부활까지. 총학생회 HY-R과 축제기획단은 단순한 가을 축제를 넘어 ‘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자 했다.

총학생회장 정문서(도시공학과 4) 씨는 애한제 확대의 배경으로 ‘애한제 자체의 브랜딩’을 꼽았다. 선거운동본부 시절부터 애교심을 높일 방법을 고민한 그는, ‘애국한양응원제’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를 바탕으로 방향성을 찾았다. 그는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애한제를 학교를 대표하는 응원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운영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예산은 임기 초부터 학교 본부와 수차례 조율하며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부 기업 후원 유치에도 힘썼다. 운영팀 인원을 강화하고 굿즈 현장 판매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는 등 세세한 준비도 더해졌다. 덕분에 미수금 문제나 사고 없이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2025 라치오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게이트, 줄 관리, 팔찌부스 등에 인력을 더 배치하고 사자상 일대에는 체험형 기업 부스를 확대했다. 굿즈는 반창고, 모자, 양말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연도 표기를 빼달라는 의견에 맞춰 야구복과 반팔 티셔츠에서 연도를 제외했다. 아티스트 라인업 역시 장르 다양성을 고려해 꾸려졌다.

무엇보다 정 씨가 이번 애한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진정한 응원’이었다. 그는 “응원이 반드시 누군가와 경쟁하는 과정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며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고 되뇌는 것 또한 분명한 응원이다”고 말했다. 정 씨는 “경쟁 사회에서 늘 상대를 이겨야만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고 한양인 모두가 자신의 성장과 더 밝은 앞날을 기원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한제가 담고자 한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애한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한 바람을 내비쳤다. 라치오스와는 또 다른 정체성을 확립해 매년 기다려지는 한양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아닌 응원, 그 이름에 걸맞은 가을 축제가 한양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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