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학과 백은수 교수 & 투혼 토토사이트마케팅연구실(FMC: Fashion Marketing & Consumer Research Lab
의류학은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복식과 사회를 연관 지어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류에 대한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 전문 지식을 배운다. 의류학과 백은수 교수가 이끄는 ‘패션마케팅연구실’은 디지털 리테일 기술, 체험적 소비, 지속 가능한 패션 등을 연구함으로써 패션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자 한다.
(글=김현지 / 사진=손초원)

Q. ‘패션마케팅연구실’(이하 연구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패션 소비자 행동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리테일 환경에 던져지는 새로운 질문들을 탐구하는 곳입니다. 최신 디지털 기술과 환경,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 그리고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를 연구에 접목해 패션과 소비자 경험을 다각도로 바라봅니다. 현재 7명의 풀타임 구성원과 1명의 글로벌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어요.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매력은 ‘연구를 즐기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각자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자유롭게 찾아 발전시키고, 토론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가며, 진정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자기주도적 탐구를 지향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문제 해결 역량은 물론, 학문을 즐기는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길러가고 있습니다.
Q. 어떤 연구를 진행 중이신가요?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패션 산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나 속성보다는,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미묘한 맥락(Contextual information)에 주목해 왔어요.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평가와 행동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패션 리테일 환경에서 상품을 하나의 고정된 맥락에서만 보여줄 때와 여러 가지 배경을 함께 제시할 때 소비자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했습니다. 3D 매장을 구현한 VR 실험으로 단정하고 정형화된 진열보다, 생동감 있고 무질서한(High entropy) 디스플레이가 소비자의 몰입과 참여를 더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죠.
패키지와 모델의 역할도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시각적으로 복잡한 패키지가 소비자의 쾌락적 인식을 강화하고, 구겨진 패키지가 ‘인간적인 손길’을 떠올리게 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음을 탐구했어요. 최근에는 패션 화보 속 모델의 포즈가 다이내믹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소비자가 제품과 제작 과정의 ‘노력’, ‘가치’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패션 업계 실무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Actionable and practical insights)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Q. 투혼 토토사이트 시장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중요한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오늘날 투혼 토토사이트 시장은 끝없는 신상품 출시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확산으로 과잉 경쟁에 놓여 있습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하는 시대가 도래했죠. 소비자들은 투혼 토토사이트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신념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따라서 포용성이나 지속가능성 같은 사회적 가치, 자신을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취향 기반의 선택이 브랜드 충성도를 좌우합니다. 리테일 환경 역시 개인화와 소비자 참여가 강조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나아가 메타버스까지 확장된 공간에서 소비자들은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브랜드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어요.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정보 과잉 속에서 개인의 취향을 섬세하게 자극하고, 그들의 가치와 신념을 존중하며, 이를 디지털과 리테일 경험 속에 진정성 있게 구현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고유한 취향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가기 쉬운 현실에서, 그 취향을 찾아내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 역시 투혼 토토사이트 브랜드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

Q. 최근 주목받는 ‘지속 가능한 소비’와 ‘디지털 패션’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매년 쏟아지는 의류 쓰레기와 개발도상국에서의 값싼 인력 남용 문제는 패션산업의 화려한 성장 뒤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패션 마케팅 연구자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도 소비자와 생산자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넛지(Nudge)’ 할 것인가입니다. 지속 가능한 소비는 단순히 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책임감 있는 선택을 실천하는 것이에요. 최근 패션 마케팅과 리테일 연구에서도 렌탈 서비스, 세컨핸드 구매,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순환경제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패션은 실과 천으로 만들어진 물리적 산물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아바타 의상, SNS 기반 가상 착장, 디지털 프로토타입과 패턴 공유까지 그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이는 물리적 샘플 제작과 물류에 드는 비용·자원을 절감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산업적 효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패션의 본질은 ‘보여지는 것’에 있습니다. 디지털 패션은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해 소비자의 자아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실제 소비를 줄이거나 늦추는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으며, 향후 실증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Q. 최근 ‘2025 국제 의류산업학회’에 참여하신 것으로 압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2025 국제 의류산업학회’에 연구팀 전원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3건의 구두 발표와 1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했고, 그중 2편이 우수발표상을 받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직접 연구를 발표하고 다양한 연구자와 교류한 경험은 학생들의 학문적 자신감과 소통 역량을 크게 넓혀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연구실은 매 학기 국내외 의류·유통 분야 학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어요. 발표자가 아니더라도 연구실 전원이 학회에 참석해 최신 연구 동향을 배우고, 업계의 이슈를 접하며, 다른 연구실 및 분야 연구자들과 교류합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시야를 넓히고 있죠. 방학 중에는 미국, 홍콩 등지에서 저명한 연구자들을 초청해 직접 지도받을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글로벌 감각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Q. 앞서 언급한 성과들 외에 연구실만의 남다른 자랑거리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끊임없는 연구 역량 강화와 성실함을 훈련하는 시스템은 우리 연구실의 큰 장점입니다. 정기 세미나와 수업을 통해 항상 최신 논문을 읽고 토론하며, ‘연구 근육’을 키우고 있어요. ‘놀아도 책상에 앉아 놀라’는 철학 아래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내에 자기주도적으로 연구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더불어 자유롭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 따듯한 팀 문화를 자랑합니다. 온라인 협업 플랫폼인 슬랙(Slack)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수와 학생들이 언제든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연구 속도를 높이죠. 또 학회를 마치고 나면 함께 회식을 하며 성과를 축하하고, 구성원들의 생일을 챙기거나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등 팀원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Q.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류학은 실용성과 산업 연계성이 강한 학문입니다. 하지만 학문적으로 흥미로운 연구가 실제 현장에는 제한적으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학문적 질문에 답하는 연구로 학문과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려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학문적 성취, 산업적 실효성, 교육적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연구실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패션마케팅과 리테일 소비자 이해에 대한 전문성을 고도화하여 일반 경영학 마케팅 연구와는 차별화된 연구 방향을 지향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론과 실무적 통찰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국내외 연구자 및 실무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자이자 실무적 문제 해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투혼 토토사이트마케팅연구실'의 백은수 교수는?
•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 학사
•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 및 의류학 박사
• 미국 코넬대학교 박사후연구원
• 홍콩폴리텍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 2022년~현재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 총 35편의 논문 게재, 최근 5년간 주저자로 논문 15편 SSCI 저널에 수록
• 한양대학교 신진연구자상 2024~2025 연속 수상
• 에메랄드 리터러티 어워드 및 국내외 학회, 학술단체 수상
• 변화하는 리테일 환경과 소비자 행동의 상호작용을 큰 연구 주제로 삼고 정교한 소비자 실험, 정신생리학적 반응 측정,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론으로 학제 간 융합 연구 수행
• 홍콩, 캐나다, 한국 연구재단 연구비를 수차례 수주해 개인 및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 현재 국내외 의류, 소비자, 유통, 광고 분야 주요 학회 및 저널의 편집위원과 이사로 활동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있었고, 소비자의 미묘한 마음을 건드려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패션마케팅연구실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교수님과의 첫 면담부터 학생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 ‘열심히 하면 확실히 이끌어 주실 분’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열정’이에요. 교수님이 연구에 진심이셔서 그 에너지를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집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분위기가 좋고, 다양한 실험 방법과 기술을 접할 기회도 많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영역을 접목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학문과 실무를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소비자 경험을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드는 일, 그게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 연구자이자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학부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약 8년간 패션회사와 광고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경력을 쌓을수록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제 관심 분야와 잘 맞는 패션마케팅연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무엇보다도 교수님과 연구실 구성원 간의 ‘케미’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순히 친밀한 관계를 넘어, 학문적인 논의에서도 의견이 잘 맞아 세미나나 연구 토론 때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습니다. 서로 진심 어린 피드백을 나누고 어려운 점을 함께 고민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 연구실 생활이 늘 즐겁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은 매일 새로운 경험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저는 소비자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그 안에 담긴 소비자 심리를 깊이 탐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학계에 의미 있는 연구를 선보이고, 나아가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제 최종 목표입니다.
의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단순히 의류디자인뿐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소비자 행동이나 심리,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전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패션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패션마케팅연구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장점은 교수님께서 연구의 발전·확장 과정을 매우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편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연구 아이디어나 디스커션을 부담 없이 제안하고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습니다.
앞으로 교수님처럼 훌륭한 연구자이자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셜미디어나 제품의 프레젠테이션, 가격 전략에 관심이 많아요. 아직은 석사 과정 초반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소비자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 연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