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자 「자원 토토사이트 샌즈는 계속되어야 한다」 칼럼

김진수 자원환경공학과 교수가 2월 11일자 <세계일보>에 칼럼 '자원 토토사이트 샌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기고했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동해 심해에서 대왕고래 구조 탐사시추 작업을 진행하던 시추선이 임무를 마치고 철수했다"며 "정부는 잠정적인 가스 징후를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만큼 의미 있는 규모는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참담한 실패라며 탐사 활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아직 탐사를 포기하기엔 이르며,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보완하고 우리나라 해상의 부존자원 확인과 심해저 정보 구축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탐사는 말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라며 "이번 탐사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가 경제적으로 개발할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면 이는 탐사가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탐사 시추로 그동안 확보하지 못했던 심해저 지질 정보를 새롭게 확보했다"며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모의 가스 매장량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시추 코어와 각종 검증 자료를 정밀 분석하면 다른 유망 구조들의 지질학적 성공 가능성과 탐사 자원량 평가를 보정하고, 향후 탐사 전략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탐사 전략을 수정한 후에도 정부나 석유공사 예산으로만 탐사를 계속할지, 아니면 해외 기업의 참여와 투자를 유치할지는 국내 자원개발 사업 전략에 따른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우드사이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은 전 세계에 한국 광구보다 더 좋은 조건의 투자 대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해야 하며, 이는 향후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한국이 가져올 수 있는 몫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로, 바다는 우리의 중요한 주권 공간이자 잠재적인 자원의 보고"라며 "한국은 해역은 석유 가스 불모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열강들이 바다에 대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가만히 있는 것은 곧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금은 탐사 활동을 중단할 때가 아니라 이번에 얻은 소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탐사 전략을 면밀히 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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