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자 「허리 아프면 디스크? 대동맥·췌장·자궁·콩팥 문제일 수 있어요」 더블유 토토


12월 19일자 <중앙일보>는 허리 통증의 기전과 대처법에 대해 보도했다. 허리가 아프면 단순히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허리 통증이 의외의 내과 질환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등 뒤 견갑골 사이가 칼로 베인 듯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고, 그 통증이 허리까지 뻗어 나간다면 대동맥 박리를 의심할 수 있다. 혈관이 박리된 부위가 ‘상행 대동맥’인 경우 통증은 주로 가슴 앞쪽에서 나타나 극심한 가슴 통증을 유발하지만 가슴에서 배 쪽으로 내려가는 ‘하행 대동맥’인 경우 주로 등 쪽 견갑골 사이와 허리·복부·골반에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를 따라 통증이 아래로 이동하는 것 같은 증상이 특징이다.
한양대학교 의학과 김혁 교수는 “하행 대동맥 박리로 인한 요통을 척추 질환으로 오인해 신경외과·정형외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척추 질환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특정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지만 하행 대동맥 박리로 인한 허리 통증은 자세와 관련 없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상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있고 등·옆구리·허리까지 뻗치는 증상이 있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알코올이다. 그중 전체 원인의 30~75%를 차지하는 담석은 담췌관의 말단 부위인 오디(Oddi) 괄약근에 박히거나, 담석이 담췌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오디 괄약근의 기능 장애를 유발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양대학교 의학과 최성지 교수는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췌장에 생긴 염증은 췌장 내 부종·섬유화를 일으켜 신경 말단을 자극하고, 췌관 압력을 높여 췌장 실질의 혈류가 감소하면서 허리·배에서 허혈성 통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