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시간 이상의 공부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해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이효빈(화학공학과 4) 씨가 2022년도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하 기술고시)의 화공직렬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일 기술고시 최종합격자 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씨는 총 9명을 선발한 화공직렬에 19.9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5급 공무원으로서 첫 발걸음을 뗐다.
기술고시란 대한민국의 5급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공개채용시험 중 기술직군의 시험을 일컫는 말이다. 기술직군에는 일반기계직렬, 화공직렬, 전산개발직렬 등이 있으며 이 씨가 합격한 화공직렬은 화학공학 전공자들이 주로 진입하는 직렬이다. 화공직렬에 합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환경부 등에서 근무할 수 있기에 기술고시의 주요 직렬 중 하나로 불린다.

이 씨는 군 전역 후부터 기술고시를 준비했으며 약 3년의 수험생활을 보냈다. 기술고시를 준비한 계기에 관해 이 씨는 “대학 입학 후 외삼촌을 통해 기술고시에 대해 알게 됐다”며 “기술고시를 통해 공무원이 되면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에 보람과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평소 가치관과 잘 맞아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화공직렬에 수석으로 합격한 소감에 관해 “수석 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소식을 접한 후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며 가족들과 친구들의 응원,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해서 더 열심히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3년간의 수험생활 동안 이 씨는 매일 10시간가량 공부하는 일과를 꾸준히 지켜왔다. 그는 일과에 관해 “매일 7시 반에 기상한 후 9시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며 오후 10시까지 공부를 마친 후에는 1시간씩 러닝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합격의 비결로 이 씨는 ‘꾸준함’과 ‘스트레스 관리’를 꼽았다. 그는 주 단위로 세부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고 순 공부 시간을 지키는 생활을 꾸준히 실천했다. 또한 수험생활 전반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는 “매주 토요일 스터디가 끝나면 본가에 방문해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고 교회에 방문해 신앙생활을 하며 수험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을 수 있었다”며 “또한 기술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던 선후배들과 기숙사에 거주하며 교류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시험 단계와 과목에 따른 공부 방식을 설정해 시험에 대비했다. 1차 시험 과목인 헌법과 PSAT(공직적격성평가)은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꾸준히 반복하며 취약 유형을 파악했다. 전공과 관련된 2차 시험을 대비할 때는 기술고시반 내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씨는 “화공직렬의 2차 시험은 화공열역학, 전달현상, 공업화학과 선택과목인 반응공학의 네 과목을 치러야 하는데 범위가 넓고 암기 위주인 공업화학 과목에 취약했었다”며 “취약점을 극복하고자 중요도가 높은 책 위주로 단권화 노트를 만들며 보완했다”고 말했다.
수험생활 중 고비도 있었다. 이 씨는 “제시의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컸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 3주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합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극복했다.

이 씨는 입반시험을 통해 기술고시반에 입반했으며 기술고시반 반원 대상 혜택을 받으며 수험기간을 보냈다. 기술고시반은 반원들에게 제1생활관 거주, 학식, 학습실 제공, 강의 및 스터디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 씨는 “기술고시반의 지원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됐기에 수석 합격을 통해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선배들과 교류하며 시험 노하우나 자료를 받을 수 있었고, 고시반 내 스터디가 활성화됐기에 1차부터 3차까지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기술고시반의 장점을 얘기했다.
이 씨는 현재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다. 그는 “졸업 후 어느 부서에 발령받더라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기술고시가 3차에 걸쳐서 1년 내내 준비해야 하기에 꾸준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운동이 꼭 필요하다”며 “기술고시반에 입반해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