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20년 겨울호] 김진천 동문(재료공학 86,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교수)의 에세이

 

조용히 지내리라 다짐했던 연구년의 시작 
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연구년을 보냈다. 올해 8월까지 뉴욕에 머물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아쉽게도 5월에 조기 귀국하게 됐다. 작년 8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새로운 외국 생활에 집 구하기, 차 구하기, 살림 집기 구하기 등 할 것이 상당히 많았다. 사실 이민이나 장기체류가 아니라 1년 정도의 연구년은 기간이 짧기에 혼자서 조용히 생활하다 귀국해야지 다짐했었다. 필자도 박사후과정으로 일본, 독일에서 생활할 때 한국에서 지인들이 찾아오면 상당히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서운하지 않게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나의 일상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연유로 연수지인 뉴욕과 이웃한 뉴저지에서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심지어는 사촌 형님이 뉴욕에서 사업을 하시는데도 그냥 인사만 드리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현직이 울산대학교 교수라, 뉴욕에 울산대 동문회가 있는가는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필자가 졸업한 한양대 동문회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건 동문회보지나 ‘세계 한양인의 만남’ 소식에서 뉴욕 한양 동문회를 몇 번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짧은 머무름이라 동문회에 혹시 폐가 되고 번거롭게 할까 접촉하지 않았다.

 

우연한 만남으로 연결된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
뉴욕 컬럼비아대학에 도착한 후 대학에서 알려준 정보로 출퇴근 교통편과 거주하기 좋은 적당한 아파트를 찾았고 이후 차량을 구매하러 나섰다. 마음에 드는 차량을 찾아서 자동차 중고 한인 딜러샵에 들르게 되었다. 샵 사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아뿔싸! 사장(김세훈·체육 92)이 한양 출신이고 한양동문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후배였다. 김 사장의 책상 위에 한양동문회에서 연말 선물로 주는 책상 달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먼 이국땅에서 한양 동문의 중고샵에서 차를 사게 되다니. 이런 인연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날 후배가 뉴욕 한양동문회(회장 이찬희·건축 73)에 연결해 주었고, 필자는 한순간에 200여 명이 넘는 동문 선후배가 생기게 됐다. 이후 동문회 소모임 중 young 모임 카톡방에 가입돼 60여 명의 동문 선후배들과 카톡 친구가 되었다.카톡방에 연결된 당일에는 회계사이신 임기웅(전자 81) 선배와 무려 1시간을 통화하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후 맨해튼에서 부동산 컨설팅을 하는 86학번 동기 도시공학과 김경태 동문과 다시 1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뉴욕 한양동문회에 대한 위상을 알게 되었다. 이후에는 매월 모이는 뉴욕 young 모임에도 참여하게 됐다. 너무나도 편안하고 행복한 모임이었다. 특히 필자가 참여한 이후로 조용히 지내던 나의 86학번 동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돼 동문회에서 가장 많은 7명이 연결되고, 매번 최다 출석 학번이 되기도 했다.

▲ 2019.11.25 뉴욕한양동문 Young모임 (ⓒ김진천)
▲ 2019.11.25 뉴욕한양동문 Young모임 (ⓒ김진천)

 

열정 넘치는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 활동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에는 200여 명의 적지 않은 인원이 함께하고 있다. 가장 열정적으로 모임을 이끄는 이찬희 회장님의 역할이 지대했다.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적절한 동문의 역할을 지정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이 회장님은 매번 본교에서 수령한 <사랑한대> 책자를 모임마다 가져와 나누어주기도 하고, 자랑스러운 본교 소식을 전해줬다. 작년 말에는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가 글로벌한양재단 결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공표하고, 뉴욕에서 큰 사업 성공으로 본교에 100억 원의 기부금을 기탁한 박화영 동문(성악 77)의 소식을 자랑스럽게 전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전,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 신년회(2020년 1월 19일)에서 음대 출신 동문들이 음악회를 겸한 행사를 주도하는 것을 보고 정말 한양토토사이트 실수에 자부심을 느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월 말 이후로는 어떠한 모임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86학번 동기들은 조기 귀국하는 필자를 위해 아쉬운 석별 모임을 열어줬다.

 

제2의 고향 같은 따뜻함 느껴
코로나19 때문에 더 짧았던 뉴욕에서의 연구년이 너무나 아쉽고 허전하기도 하다. 하지만 한양대 졸업생으로서 마음은 너무나도 따듯하고 행복하다. 먼 이국땅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수많은 동문을 목격하고, 끈끈하게 모임을 이어가며 잠시 와있는 필자를 열렬히 환영해준 모습에 글로벌 한양의 위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이번 코로나19의 아쉬움은 얼음 녹듯이 사라지고,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가 있는 뉴욕을 마치 새로운 고향처럼 여기게 되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뉴욕 한양토토사이트 실수 이찬희 회장님과 86학번 동기 김경태 회장에게 지면으로나마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뉴욕의 한양토토사이트 실수 선후배님들의 건승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한다.

글 김진천 동문(재료공학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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