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국문학과 교수
2일자 <조선일보>에는 '용지허실(用之虛實)'에 관한 정민 국문학과 교수의 기고글이 실렸습니다. 정 교수는 다산의 글을 빌려 "연꽃을 심으면 그저 감상하는 데 지나지 않지만 벼를 심는 것은 먹을 거리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연못을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번창하고 논을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쇠미해진다"고 말했는데요. 당연히 벼를 심어야 할 것인데 다산이 반대로 말한 이유는 인품의 차이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상은 온통 실용만 외치고 쓸모만 찾는다"며 "연을 심고 국화도 길러야 정신이 살찐다"고 쓸모없는 것의 쓸모 있음을 갈파한 다산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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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자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