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자 「중동 정세 불안과 자원개발」 기사

김진수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6월 23일 자 <경향신문>에 칼럼 ‘중동 정세 불안과 자원개발’을 기고했다.

김 교수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등한 브렌트유 가격을 언급하며 칼럼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전쟁이 확산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입 원유의 약 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가격 문제를 넘어 원유 자체의 수급 불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김 교수는 “석유 수급 위기는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각국은 비축, 증산, 수요관리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대응 수단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현재 100일분 이상의 석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정부와 공공부문의 수요관리 체계도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다. 하지만 유전이 없기에 증산은 스스로 갖추기 힘든 수단이다. 이에 김 교수는 “장기적이고 자율적인 대응이 가능한 증산 능력 확보는 자원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원개발은 단순한 위기 대응 수단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에퀴노르는 1972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스타토일에서 출발했다. 이 회사가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해양 석유·가스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 인력, 공급망, 프로젝트 관리 역량 덕분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자원개발은 에너지 전환 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국내외 자원개발은 이렇게 위기가 고조될 때만 잠깐 관심을 받는다”라며, “자원개발은 자원 안보와 미래 산업 전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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