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자 「건축은 고객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예술」 기사

PDI 디자인그룹 회장 허승회 동문
PDI 디자인그룹 회장 허승회 동문

11월 3일자 <매일경제>는 PDI디자인그룹 회장 허승회(건축공학과)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 동문은 1972년 스승인 레너드 파커 미네소타대 교수의 건축설계회사 TLPA(The Leonard Parker Associates) 인턴으로 시작해 회장까지 승진한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다. 그는 1997년 TLPA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TLPA는 듀런트와 합병해 PDI(Parker Durrant International)그룹이 됐고, 회사는 다시 듀런트와 분리해 현재의 PDI디자인그룹이 됐다. 한남더힐,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같은 고급 주택은 물론이고 부산 벡스코, 부산 롯데호텔까지 한국의 내로라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그의 손을 거쳤다.

허 동문은 박정희 정부에서 문교부 공무원으로 일했다. 당시 차관을 들여오는 업무를 맡다가 인연이 닿아 미네소타대로 유학을 갔다. 미국 건축학과는 5년제라서 대학원생인데 1년 동안 학부 교육을 받았는데, 그 때 스승인 레너드 파커 교수를 만났다. 그의 제안으로 파커 교수 사무실에서 건축 일을 시작했다.

그는 건축물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건축물은 결국 사람이 머무는 곳이다. 사람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능을 중심으로 해야 하고 맨 나중이, 우리는 예술가니까,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해서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그 건축물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 들겠는가. 파커 교수는 건축물이 주변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허 동문은 자신의 건축 철학을 "우리의 건축 철학은 고객이 원하는 꿈을 현실화하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소통도 중요하다. 건축을 맡기는 사람들은 고집이 있는 사람이 많지만, 잘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미국 대학에 가서 가장 놀란 부분도 소통이다. 설계를 해놓고 설명하지 못하면 점수가 안 나온다. 궁극적으로 건축은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디자인 재능을 이용해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허 동문은 세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그는 "PDI라는 이름을 보고 고객이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내 꿈은 PDI 컨소시엄 멤버를 500개로 늘리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PDI를 상장시키려고 한다. PDI라는 이름을 내걸면 고객사가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후배 건축가들에게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건축업계 전체가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무리 AI가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 인간이 전체적으로 보는 눈, 건축을 어떻게 이용해야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지 배워야 한다. 그것이 건축가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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