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자 「"여의도 3배인데 약국 1곳"…1170억 쏟은 잼버리, 예고된 부실」 기사

8월 8일자 <중앙일보>는 준비 부실로 인해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대해 ‘예고된 행정 실패’였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서울 여의도 3배 면적(8.84㎢) 규모의 야영지 안에는 약국이 단 한 곳뿐이었다. 예산 사용 면에서도 허점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본 대회에 투입된 총예산 약 1,170억 원 중 74%인 870억 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로 잡힌 반면, 기반 시설 조성 및 숙영 편의시설 설치 등의 시설비에는 각각 205억 원과 130억 원만이 집행됐다. 대회가 난항을 겪자 운영의 주축이 된 여가부, 전북도, 조직위는 서로 ‘네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걸쳐 있다고 지적한다.

이훈 관광학부 교수는 “준비도 부족했고 날씨도 너무 안 좋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참가자들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 좋은 기억과 경험을 갖고 갈 수 있도록 충분히 돕고 있다는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일단 끝까지 완주하고 난 뒤에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강력한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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