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교수 지도 아래 성동구 인생백화점 페가수스 토토 공모전에서 한양인 15명 입상
중간고사 대체 과제로 시작된 페가수스 토토 제작,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 제공
각자의 개성을 페가수스 토토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한양인들
성동구 인생백화점 영상 공모전(이하 영상 공모전)에서 지난달 한양인 15명이 수상했다. 소소한 일상 공유와 다양한 삶의 방식 체험을 취지로 한 영상 공모전에는 일상, 교육, 직업, 인생 경험, 취미·특기, 기타 분야로 출품할 수 있다. 많은 한양인이 입상한 가장 큰 이유는 김성희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의 특별한 수업 지도 방식에 있다.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5명의 학생과 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 김성희 교수

영상 공모전 수상 학생들은 김 교수의 수업인 '과학기술학의 새로운 지형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그리고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를 수강했다. 그는 매 학기 중간고사를 대체해 교내외 공모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김 교수는 "영상 공모전 참여도 수업의 연장선상이다"며 "수강생들에게 교육적 체험의 기회를 준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홍보로 인해 영상 공모전 출품작 수는 지난해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도 늘었다. 최종 선정작 33건 중 15건의 한양인 수상에 대해 그는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수업에만 국한된 주제가 아님을 알려줘서 기쁘다"며 "수강하는 과목과 본인의 전공 혹은 관심사를 학생이 직접 소개하고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개성을 페가수스 토토으로 담아낸 한양인들
성동구에서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다
표정완(정책학과 4) 씨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그리고 인문학적 상상력' 수업에서 김 교수의 권유로 영상 공모전에 참여했다. 일상 분야에 출품한 그는 '사월 성동을 여행하는 법'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표 씨는 해당 영상에 아침 산책 경로와 풍경을 담았다. 그는 "처음에는 아침 루틴만 소개하려 했는데, 영상을 제작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성동구의 풍경을 더 잘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표 씨는 영상을 통해 내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표현하고, 기억하고 싶은 일상을 담았다. 그는 "수업을 통해 지역의 일원으로 함께한 기록을 남기는 값진 기회를 얻어서 즐거웠다"며 "과거에는 선택을 앞두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계기로 도전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모습을 '랩'으로 표현하다
김수빈, 전현아(이상 정보시스템학과 3) 씨는 일상 분야에 출품했다. 이들은 성동구의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소개하는 영상인 '여기? 성동!'을 제작했다. 지하철역 음원에 직접 작사한 랩을 얹어 성동구 명소인 서울숲, 왕십리, 중랑천, 한양대 일대를 소개하는 창의성을 발휘했다. 전 씨는 "지하철역 음원에 맞춰 아예 새롭게 작사했다"며 "많은 사람이 성동구에 관심을 두도록 가사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영상 공모전을 즐거운 경험으로 추억한다. 전 씨는 "영상을 제작하는 게 재밌었다"며 "과정을 즐기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수빈 씨는 "영상 공모전 참여를 통해 영상 편집과 랩에 새롭게 도전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맛집 투어'를 즐기는 국악과 학생의 일상을 보여주다
이제민(국악과 2) 씨는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수업을 통해 영상 공모전을 알게 됐다. 그는 일상을 솔직하게 담아낸 '냥대생의 일상 브이로그'를 출품해 영상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이 씨는 "브이로그에서 일상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싶었다"며 "좋아하는 맛집을 소개하는 것을 주 콘텐츠로 구성했고, 국악과 홍보를 위해 거문고 연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번 기회로 새로운 흥미를 발견했다. 그는 "자막, 배경음악, 화면의 연결 등 영상 편집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처음에는 혼자 모든 걸 하느라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편집을 해보니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영상에 나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한 학기 동안 익숙함이 아닌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김 교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초인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소개하다
김성준(경영학부 3) 씨는 교육 분야에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소개' 영상을 출품해 입상했다. 그는 전국 최초의 4차산업혁명센터가 성동구에 생겼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김성준 씨는 "학교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지만, 학생들은 센터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에 소개하고 싶었다"며 "센터 내 기기를 체험한 내용과 설명을 영상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상 공모전을 통해 영상 제작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김성준 씨는 "평소 무심코 보던 영상을 직접 제작하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영상의 구성, 촬영, 음악 선정 등 이면에 큰 노력이 들어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상 공모전 출품을 통해 많이 배우고 경험했으며, 특히 성동구를 잘 알게 돼 더욱 애정이 생겼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영상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우리 학생들이 이번 영상 공모전처럼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 기회를 찾아보고 계속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