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유혜미 교수는 4월 10일 자 TV조선에 패널로 출연해 삼성전자의 감산에 관해 인터뷰했다. 유 교수는 25년 만에 감산한 삼성전자에 대해 “이것은 지금 반도체 업계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나타내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매출 악화와 재고,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메모리 가격에 하락을 방어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헀다.

삼성전자는 감산을 발표하자마자 주가는 올랐다. 유 교수는 “메모리 가격이 저점을 달했으면 이제는 반등할 수 있겠다는 기대 때문에 주가가 크게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증산 시점에 관해서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하고 있는 만큼이 감산 조치가 아주 오랫동안 계속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하반기 아니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감산을 더 하지 않더라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조금 반등을 하면서 업계도 시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반등을 하반기에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는 만큼 유 교수는 “하반기에 갑작스럽게 이제 경기가 많이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에 대한 질문에 유 교수는 “현재도 긴축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계속 이 금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물가 상승률은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한국은행도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강하게 전망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를 언급하며 “미 연준도 금리를 그렇게 많이 올릴 것으로 아마 올릴 것으로 기대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미 금리 격차가 확대되어 한국이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하반기 경기가 침체된다면 단행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 가능성은 속단하기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