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자 「한국 증시 수익률 꼴찌… 年평균 2%에도 못미쳐」 기사

4월 4일 자 <동아일보>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 배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배 미만으로 집계됐다. 한국 증시의 가치가 국내 상장사가 보유한 자산의 장부가에도 못 미칠 만큼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는 취약한 기업지배구조와 미흡한 주주 환원 등이 꼽힌다. 이에 더해 공매도 규제 등 낡은 관행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법제도, 무분별한 관치 역시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저조한 수익성, 성장성과 함께 미흡한 주주 환원 수준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짠물’ 배당으로 유명하다. 국내 기업들의 2021년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19.1%로 영국(48.2%), 독일(41.1%), 미국(37.3%)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심지어 대만(54.9%)과 중국(35.0%), 일본(27.7%) 등 아시아 주요국과도 차이가 크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제조업 기반인 한국은 운전자본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당 대신에 현금을 유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규제부터 풀고 기업의 성장성을 확보한 뒤에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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