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중앙음악콩쿠르 성악 남자 부문 1,2,3위 모두 랜드토토인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가진 중앙음악콩쿠르에서의 쾌거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발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제48회 중앙음악콩쿠르가 지난 3월 3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성악 남자 부문에서 랜드토토 성악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1,2,3위를 모두 석권했다. 1위는 이재웅(성악과 14) 씨, 2위는 노민형(성악과 18) 씨, 3위는 윤한성(성악과 14) 씨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제48회 중앙음악콩쿠르 성악 남자부문에서 이재웅(성악과 14. 왼쪽에서 두 번째) 씨가 1위, 노민형(성악과 18, 왼쪽에서 세 번째) 씨가 2위, 윤한성(성악과 14) 씨가 3위를 수상했다. ⓒ 이재웅 동문
▲제48회 중앙음악콩쿠르 성악 남자부문에서 이재웅(성악과 14. 왼쪽에서 두 번째) 씨가 1위, 노민형(성악과 18, 왼쪽에서 세 번째) 씨가 2위, 윤한성(성악과 14) 씨가 3위를 수상했다. ⓒ 이재웅 동문

중앙음악콩쿠르는 대회 권위와 참가자 규모, 입상자 수준에서 국내 최고의 음악콩쿠르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박정원, 바리톤 고성현, 테너 김우경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하며 그 명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양의 위상을 높인 세 명의 수상자들을 직접 만나 수상 소감과 콩쿠르 준비 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발표 당시 심경과 함께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1위 이재웅(성악과 14) 동문. ⓒ 이재웅 동문
▲1위 이재웅(성악과 14) 동문. ⓒ 이재웅 동문

이재웅(이하 ‘이’): 본선에 쟁쟁한 사람들이 많아서 1등은 1%도 기대하지 않았어요. 대신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하던 것만 잘하자, 내가 최고다’를 주문처럼 되뇌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술은 해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받은 상 같아요. 1등이라는 상에 어울리는 음악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노민형(이하 ‘노’): 본선에서 작은 실수를 해서 기대를 접고 '남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했습니다. 상상도 못 했는데 제 이름이 불렸을 때,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큰 상을 받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윤한성(이하 ‘윤’): 입상했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대학생 시절에는 중앙음악콩쿠르에서 수상한다는 것이 꿈만 같던 일이라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콩쿠르를 나가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이 궁금합니다.

▲2위 노민형(성악과 18) 학생. ⓒ 노민형 학생
▲2위 노민형(성악과 18) 학생. ⓒ 노민형 학생

노: 성악가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콩쿠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콩쿠르에 참가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중앙음악콩쿠르는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수상한 콩쿠르라 의미가 더 클 것 같았습니다. 

이: 성악도라면 누구나 꿈꾸는 콩쿠르인데 조교 일로 바쁜 시기여서 마감 전까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나가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아 참가했습니다. 늦게 제출해서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윤: 콩쿠르에 나가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과 공부라고 생각해요. 심사위원들 앞에서 제가 공부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자리고요. 제 여러가지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가곡, 예술 가곡, 아리아(오페라에서 주인공이 부르는 서정적인 독창곡) 모두 다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골랐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장르를 할 수 있는 베이스 바리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루틴이나 자신만의 연습 팁이 있나요.

▲3위 윤한성(성악과 14) 동문. ⓒ 윤한성 동문
▲3위 윤한성(성악과 14) 동문. ⓒ 윤한성 동문

윤: 부족한 부분을 극단적으로 많이 연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아무래도 가사를 알고 불러야 관객들에게 정확한 캐릭터를 보여 줄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가사를 정확히 알려고 노력하고,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 고성현 성악과 교수님께 배운 것 중 하나는 무대 뒤에서 계속 몸을 푸는 것입니다. 최근엔 연주 전에 새끼 손가락에 물을 묻혀 코 안 쪽에 바르는 팁을 알게 됐습니다. 일종의 가습기 역할을 하는 거죠. 무대 전에 밥보다 빵을 먹는 것도 루틴 중 하나입니다. 부담이 안 가는 정도로만요.

이: 연습 때 다양한 시도들을 합니다. 기마자세로 노래를 하기도 하고, 가사 없이 목구멍을 열어서도 해보기도 하는 등 그날그날 몸 상태에 따라 다른 방법을 씁니다.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해요. ‘떨지 마, 내가 최고다’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노래에 담긴 감정을 설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사를 많이 읽고 감정을 되새기며 표정 연습을 많이 합니다.

 

랜드토토에서의 수업 또는 생활이 실력을 쌓는 데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노: 한양대 시스템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교수님으로 계셔서 자극되고 현장의 팁을 비롯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태리어와 독일어, 무대예술 등 전공 수업의 커리큘럼도 잘 짜여 있고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김우경 성악과 교수님께 사사받았는데 그분의 엄청난 업적과 경험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레슨을 통해 본인만의 팁과 음악적인 생각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정도 노력하고 고민해야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윤: 최고의 선생님들이 계시죠. 최고의 교수님들과 최고의 강사 선생님 등 모든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윤: 베를린으로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유럽에서 많은 것을 보며 배울 생각입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다양한 오페라를 공연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 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양음악이니 서양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오페라 무대에도 자주 서고 싶습니다. 극장 오디션도 볼 계획이고요. 꿈은 오페라 가수가 되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음악가가 되는 것입니다.

노: 올해 많은 콩쿠르를 접수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상을 받고 싶습니다. 국제콩쿠르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꿈은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음악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도 돕고 싶고요.


성악가를 꿈꾸는 랜드토토인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부족하다고 포기하지 말고 항상 꾸준히 노력했으면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추구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그것들을 계속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 오글거릴 수 있지만 한양의 건학 정신 ‘사랑의 실천’을 실행했으면 좋겠어요. ‘사랑의 부재’인 시대지만, 우리 학생들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가치 있는 삶으로 만드는 동시에 서로 사랑하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윤: 잘난 게 없는 선배라 말씀드리는 것이 부끄럽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말씀 잘 기억해서 연습하고 소리 내고 악보 공부하다 보면 노력의 결실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大한양인으로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양대학교 성악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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