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학자들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일 ‘세계 기후변화 분야 과학자 1000명’을 선정했고, 예상욱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 교수는 “향후 기후변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해양-대기 상호작용 연구실을 운영 중인 예 교수는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 과정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예 교수는 지난해 6월 ‘이산화탄소(CO2) 증가에 따른 열대 태평양 강수량 증가의 원인 규명’ 연구를 통해 한국연구재단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예상욱 교수의 연구 활동

예 교수는 기후 변동성의 연구 과정에서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가져 기후 변화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는 인류가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문제이기에 기후변화 연구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연구 동기를 밝혔다.

예 교수는 여러 방면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주요 연구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변동성의 변화 예측 연구’, ‘해양-대기 상호작용 연구’, ‘대기 오염 물질 및 기후와의 상호 연관성 연구’가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변동성의 변화 예측 연구’는 기후변동의 변화 양상을 탐구한다. 예 교수는 “인간 활동의 증가로 인해 인위적인 요소가 기후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변화시킨다”라며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이해하기 위해 기후 모델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예 교수는 기후 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다.

‘해양-대기 상호작용 연구’는 예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이다. 예 교수는 “기후 요소 중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은 기후 변동을 유도하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상호작용이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 해양과 대기 간 상호작용의 특성이 폭염, 한파 등 극한 날씨 현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분석한다.

‘대기 오염 물질 및 기후와의 상호 연관성 연구’를 통해 대기 오염 물질의 증가가 기후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인간 활동의 증가는 대기 조성의 변화를 야기해 다양한 기후 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예 교수는 대기 조성의 변화로 인한 태양 복사 에너지의 변화, 강수 형태의 변화 등을 예측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예상욱 교수가 꿈꾸는 미래

예 교수가 최근 '임계점(Tipping Point)'에 집중하고 있다. 임계점은 특정 사건이 서서히 진행되다 작은 요인으로 인해 갑자기 폭발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지구의 평균 기온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구의 기후 시스템은 임계점을 넘어서면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예 교수는 “현재 우리가 거주하는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임계점을 지났는지, 아니면 다가서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 교수는 기후 문제의 해결책으로 탄소 배출 억제를 꼽았다. 전 세계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탄소 배출 감소를 통한 '2050년 탄소 중립 사회의 구현'이다. 예 교수는 "탄소 배출을 억제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채 현재의 삶의 방식을 유지한다면 지구는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다"며 탄소 배출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 정책, 농업 정책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가의 모든 정책 계획은 정확한 기후 예측에서 시작한다. 예 교수는 미래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그의 모든 연구 결과를 활용하고자 한다. 예 교수는 “정확한 기후 예측 결과를 통해 올바른 정책이 세워져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 연구자로서 가지고 있는 꿈이다”라며 연구자로서의 최종 목표를 전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향후 인류가 고민해야 할 유일한 문제는 기후변화라고 단언했다. 예 교수는 “인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번영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지구의 기후 환경이 무너진다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할 것이다”고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50년 탄소 중립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많은 한양인이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과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