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교수의 다(多)학제적 진료와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 받아
초고도비만으로 ‘급사(急死)’ 직전까지 내몰렸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모녀(母女) 환자를 한양대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통해 회복시켜 화제다.
![]() | ||
▲ 카자흐스탄의 사파르쿨 살리모바(51)씨와 딸인 카시예트 살리모바(23)씨는 초고도비만 환자로 비만 외 질환을 앓아 급사 위험을 진단받았었다. 그러나 하태경 한양의대 외과 교수(사진 오른쪽)의 다(多)학제 진료와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을 받은 후 경과가 좋아 4월 23일 퇴원했다. |
카자흐스탄의 사파르쿨 살리모바(51)씨와 딸인 카시예트 살리모바(23)씨가 서울 한양대 의료원을 찾은 것은 지난 달 28일. 사파르쿨과 카시예트 모녀 환자의 체질량지수(BMI)는 각각 70과 50.2로, 초고도비만 환자였다. 이들 모녀는 비만 외에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자국 내에서 급사 위험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BMI는 25~30 사이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 35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하태경 한양의대 외과 교수(맞춤형비만치료센터)는 특히 모녀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걷기조차 힘든 점을 고려, 마취통증의학과·이비인후과·호흡기내과·내분비내과·순환기내과 등의 다(多)학제 진료에 주력했다. 이 과정을 거쳐 지난 1일 모녀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해 모두 성공했고, 경과가 좋아 23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25일 “모녀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의 몸무게가 각각 187킬로그램과 140킬로그램이었다”며 “수술 이후 3주가량 지켜본 결과 10여 킬로그램씩 감량에 성공하는 등 경과가 좋아 퇴원했고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사파르쿨 살리모바씨도 “다(多)학제적 진료와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데 대해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양대 의료원은 현대인에게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비만의 종합적 치료를 위해 작년 10월 ‘맞춤형비만치료센터’를 개소, 비만 환자들의 다학제적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