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자 「음모론 정치인들은 시장경제의 적」 칼럼

이창민 경영학부 토토사이트 대도시는 2월 25일 자 <경향신문>에 칼럼 '음모론 정치인들은 시장경제의 적'를 기고했다.

이 교수는 "탄핵 정국의 한국 사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그중 하나는 소위 주류 보수 정당이었던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걱정"이라며 "그들은 과연 '부정선거론'을 필두로 한 극우 음모론을 진심으로 믿는 것일까, 아니면 믿지 않으면서도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음모론의 편을 드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의 입장이 어느 쪽이든 간에 앞으로도 음모론적인 애매한 행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런 세력들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첫째, 그들은 시장경제의 적이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음모론자들은 이런 신뢰를 무너뜨리는 데 능숙하다"며 "전문가들이 수십년간 연구한 관세의 경제적 폐해에 대한 분석도 음모론적 사고를 하는 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잡힌다는 전통적 경제이론을 무시하고, 오히려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2019년 이후 중앙은행 총재를 네 차례나 교체했다"고 예시를 들었다.

또 "둘째, 그들은 시장을 불확실성의 함정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음모론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논리적·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포장해 유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음모론적 정치인은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라, 대중의 지지가 필요한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통계 조작을 통해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에 능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모론의 기반은 분노이고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의 침묵하는 다수는 피로감에 빠진다"며 "사람들은 점점 더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게 되고, 그 결과 소비와 투자는 위축되며,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결국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셋째, 그들이 만들어낸 혼란은 일반적인 경제위기와는 차원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한 금융위기와 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1997년 한국 외환위기를 돌아보면 정책당국의 실수, 재벌의 과잉투자, 해외 자본의 탈출 등이 겹치면서 위기가 발생했지만, 하지만 당시 국민들은 구조조정이라는 희생을 감수하고, 금 모으기 운동까지 벌이며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계엄 이후의 한국 사회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 이런 정치인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벌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음모론적 정치인의 위험성을 가볍게 봐서도, 한국 사회가 음모론에 취약하지 않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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